한센인들 위해 10년 이상 보건요원으로 섬겨

한센인들 위해 10년 이상 보건요원으로 섬겨

[ 인터뷰 ] 국무총리상 수상한 보건요원연합회 회장 이수일 장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4월 14일(화) 11:51
   
 

한센인들을 위해 작은 노력을 바친 것 뿐인데 나라에서 기억을 해주네요. 부족한 제가 표창을 받을 자격이 되나 싶습니다. 이렇게 받게 되니 마음이 더 무겁고 약한 분들을 위해 더 일을 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할 뿐입니다."
 
한국한센총연합회 보건요원연합회 회장 이수일 장로(창대교회 은퇴)는 지난 10년간 전국보건요원연합회장으로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5월 14일 국립 소록도병원 개원 99주년 행사 및 소록도 연합교회 제10회 위문예배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보건요원이란 전국 89개 한센인 정착촌에서 급한 환자가 있거나 응급상황이 나면 병원을 데려다 주는 등 크고 작은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교육을 통해 양성하고 있다. 자비량 봉사를 해야 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봉사하기가 쉽지 않은 직책이다.
 
이 장로는 "예전부터 학창 시절의 친구들이 한센병에 걸리는 경우가 생겨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20여 년 전부터 한센인 선교에 관심을 갖고 한센총연합회에서 활동하고, 10년 전에는 보건요원을 하게 됐다"고 한센인 선교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센인들을 위해 10년간 보건요원을 한 사람이 드물고 지금은 하려는 사람도 별로 없다"며 "올해 제가 76세인데 얼마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한국에서는 한센병 환자가 이제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쪽 선교를 하시는 분들이 이제 개발도상국으로 눈을 들어 선교를 하고 있다"며 "한센총연합회에 가보면 우리 교단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거의 저 하나밖에 없는데 교단 산하 교회와 교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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