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상흔 아직도,일본교회는 이주민 여성 지원에 주력

4년 전 상흔 아직도,일본교회는 이주민 여성 지원에 주력

[ 선교 ] 동일본 대지진 4주년, 선교사가 전하는 일본과 일본교회의 상황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3월 18일(수) 17:01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지역은 복구는 불사하고 출입금지 지역이 되어 그냥 방치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4주년, 김병호 선교사가 전하는 일본과 일본교회의 상황
 

지난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파괴 사고 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상황은 어떠하며,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있는 일본 교회의 사역응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총회 일본선교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일본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에 재임중인 김병호 목사가 본보에 소식을 전해왔다.
 
김병호 목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4년 전 대재앙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하면서 사망자 18,862명, 행방불명자 2,597명이며, 그 중 외국인 사망자는 33명(중국 12명, 한국/북한 13명, 필리핀 4명, 미국 2명, 캐나다 1명, 파키스탄 1명)으로 집계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해 "500km가 넘는 광범위한 지역에 쓰나미가 덮쳐, 파괴된 지역의 복구를 지금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살던 시가지와 마을은 쓰레기만 치워졌을 뿐 아직도 광활한 벌판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태"라며 "복구 공사를 위한 트럭들만 먼지를 날리며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고 현지 풍경에 대해 증언했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우는 복구를 하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파괴로 인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우는 그러한 희망도 가지기 힘들어 더욱 절망적인 상황.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파괴로 후쿠시마현에 살고 있는 많은 주민들은 강제에 의해 혹은 자발적으로 피난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자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가설주택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피난자의 수는 13만5천854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현에는 상대적으로 지역 기반이 없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거주자가 많아 이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목사는 "후쿠시마현의 외국인은 9천502명으로, 이중 재일동포와 일부 유학생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1980년대 후반 부터 일본인과 국제결혼으로 동북지방의 농촌, 어촌, 중소 도시에 이주해온 중국, 필리핀, 한국 등의 이주민 여성들"이라며 "현재 방사능 오염지역의 제염작업은 아직도 주택 40%, 도로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며, 다른 지역보다 소아 갑상선암 발견율이 늘아가는데도 일본정부는 이러한 사태를 경시하고 있고 이러한 가운데 자녀들을 가진 이주민 외국인 여성들은 일본어가 충분히 되지 않은 관계로 방사능 오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일본은 전국의 17개 지역 49개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지하고 있으나 4년이 지난 지금 안전검사 등이 끝나는대로 재가동 하려 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교회는 그 규모의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일본그리스도교단을 중심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선교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그리스도교단의 경우 1차적으로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파괴된 교회당을 재건했으며, 지금은 가설주택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문 상담 등의 사역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총회 사회봉사부와 총회 파송 일본선교사회가 협력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활동을 했던 일본그리스도교단 오우교구에는 파괴되었던 센마야교회가 장소를 옮겨 신축, 헌당을 했고, 미야코교회 유치원을 신축에 있는 것으로 김 목사는 알려왔다.
 
김 목사는 "지금도 지진으로 파괴된 교회당 건물들을 신축, 개축, 보강공사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일본그리스도교단과 재일대한기독교회 등의 각 교단 본부가 입주해 있는 동경의 일본기독교회관도 지진으로 인해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판정되어 보강공사를 올해 7월부터 하게 된다"며 "재일대한기독교회를 비롯한 일본교회는 특히 후쿠시마에 살고 있는 이주 외국인 여성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2014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고, 특히 '후쿠시마 이주민 여성 지원 네트워크'를 결성, 후쿠시마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이주민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는 등 여전히 4년 전 피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일본교회의 봉사활동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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