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문화 이끄는 기독교 문화 운동 일으키자

세상문화 이끄는 기독교 문화 운동 일으키자

[ 피플 ] 총회문화법인 목회콜로키움 '문화멘토'로 참석한 김일현 목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3월 10일(화) 16:09
   

"저는 이 시간 여러분이 무슨 프로그램을 배워간다는 생각보다는 문화목회에 대한 이해를 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통해 기독교 문화운동을 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시대보다 한발 앞서는 교회,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미리 예측하고 그 변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갖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9일 총회 문화법인(이사장:지용수 사무국장:손은희)에서 주최한 제4기 문화목회콜로키움에 '문화멘토'로 참석한 김일현 목사(국수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문화목회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의 기독교 역사가 100년이 넘는 동안 기독교 고유의 문화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문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이기 때문에 기독교 문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문화를 수단으로 목회에 접목시키는 것이 문화목회가 아니다"라면서 "신앙을 통해 신앙생활의 문화를 드러내야 한다. 기독교문화의 중심은 바로 예배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일현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예배에 대한 소중함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주일 예배를 한번만 드린다. 예배가 의무적으로 변하는 순간 '감격적인 예배'는 드려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감동의 예배문화를 살려내기 위해 그는 주일 단 한번의 예배에 목회자 자신과 성도들의 에너지를 쏟아붓는다고 했다. 국수교회는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로 유명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감격이 넘치는 예배를 찾는 전국 각지의 교인들로 예배당이 북적거린다고.

김 목사는 "기존의 교회 모습에 실망했던 많은 분들이 그래도 조금 다른 교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것 같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문화란 사회에 대안이 되는 것이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추도예배'를 예로 들면서 "교회가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하면서 대안을 마련해 주었는가?"라고 자문하면서 "제사보다 더 경건하고 의미있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먼저 제안해야 한다. 원래 문화란 어떤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새롭게 뿌리내려지는 것 아닌가. 교회는 '대안마련'에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교회란 외딴섬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교회의 사역을 통해 지역이 달라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그것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문화목회다"고 정의내린 김 목사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도 바쁜 교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세상보다 한 발 앞서 나아가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교회가 되야 한다. '교회는 그랬었으니까'하는 안일한 생각을 접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교회문화가 세상을 리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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