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이런 사실을 아시나요?

데스크창-이런 사실을 아시나요?

[ 데스크창 ]

안홍철 편집국장 hcahn@pckworld.com
2014년 07월 03일(목) 17:22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고 없는 초등학교 친구의 부친이신 한 장로님께로부터 부정기적으로 이 메일을 한통씩 받곤 합니다. 거기엔 건강상식과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 신앙과 효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글이 사진과 함께 배달됩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인터넷을 사용하시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데, 자신보다 앞세워 자식을 떠나보내고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친구인 저를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보내주시는 정성에 감동을 받습니다. 물론 그 내용들은 장로님이 다 쓰신 것은 아닙니다. 장로님 당신도 누군가에게서 받으셨는지 메일 제목에 '포워딩(Fw)'표시가 되어 오곤 합니다.
 
최근에 보내주신 메일 중에 "이런 사실을 아시나요?" 라는 내용이 있어 조금만 소개해 봅니다. … 이런 사실을 아시나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는 노래가 생일 축하 곡인 'Happy birthday to you'라는 사실을. 이 노래는 1936년 밀드레드와 패티힐이 작곡했는데, 현재까지 로열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이런 사실도 아시나요? 바닷물 속에 있는 염분은 육지를 150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양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런 사실을 아셨나요? 오스트레일리아에는 1974년까지 국가가 없었다는 것을. 그래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 국가가 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런 사실을 아시나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슴에서 오지 않고 뇌하수체에서 온다는 것을. 사춘기 이전에 뇌하수체종양 때문에 수술 받은 사람은 결코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런 사실을 아시나요? 감자는 뿌리가 아니고 줄기라는 사실을. 바나나는 여러해살이 풀이라는 사실을 .양파는 채소가 아니고 백합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파티가 잦은 미국에서는 독거미에 물려 죽을 확률보다 펑! 튀는 샴페인 마개에 맞아 죽을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
 
정말 우리가 생각해 보지 않고 무심코 스쳐가는 일상 속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사실들이었습니다. 문득 한국교회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요?라고 질문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올해 기윤실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19.4%만 교회를 신뢰한다는 것을. 44.6%는 불신한다고 응답한 것을 아시나요? 교회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최우선적 개선 과제로는 타종교에 대한 태도(24%),불투명한 재정 사용(22.8%),교회 지도자들(21.0%) 순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특히 한목협 조사에서도 무종교인 대상 '종교 지도자의 자질'에 대한 응답 비율을 보면 신부(43.9%),승려(34.5%),목사(23.8%) 순으로 목사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개선돼야 할 교회지도자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언행불일치'(19.2%), '재물'(13.9%), '모범이 되지 않는 삶'(13.3%), '도덕적/윤리적 문제'(12.7%) 순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우선해야 할 활동은 무엇일까요? 응답자의 45.5%가 '윤리와 도덕실천'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뒤로 '봉사 및 구제활동'(36.4%),'환경,인권 등 사회운동'(7.2%),'교육사업 활동'(4.3%),'문화예술 활동'(3.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이 조사 결과가 말하는 사실을 아셨나요? 가장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 특히 기독교가 비윤리적이고 부도덕적이기 때문에 나눔과 섬김, 공평과 정의 보다 한국교회 자체가 먼저 갱신돼야 함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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