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글로 말할 때"

"지금은 글로 말할 때"

[ 인터뷰 ]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총무 배한숙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3월 11일(화) 11:18
   
 

'3월이 아니면 언제 웃으랴?'

월간 기독교교육 3월호의 표지에 실린 글귀다. 지난 2월 27일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정기총회를 통해 인준받은 배한숙 총무가 재능을 십분 활용해 직접 쓴 캘리그라피로 그는 요즘 이 글귀를 매일 되새기고 있다.

기독교교육협회는 이미 지난해 1월 악성부채로 인해 부도가 난 상태로 1922년 설립 이래 최고의 위기를 지나고 있다. 아직 신임 총무의 연봉도 책정되지 않았고 사무실을 축소해 이전하는 과정에서 배 목사가 직접 사비를 털어 보증금을 마련했을 정도다.

어려운 시기에 총무직을 맡게 된 배한숙 목사는 "한달에 이자만 1000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으로 실무에 있어서 심각한 장애가 일어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그럴수록, 지금은 글로 말해야 할 때라 생각하고 쓸만한 잡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려 한다. 말하자면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파는 것"이라며 애써 웃음을 보였다.

22대 총무로 기독교교육협회의 살림을 꾸려나가게 되는 배한숙 목사는 "'조선주일학교연합회'를 전신으로 하는 기독교교육협회는 명실공히 과거 교회교육의 산실이었다"며 다시 과거의 명성과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4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배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 교회학교는 모두 학교 시스템으로 돼있는데 이제는 탈학교화를 통해 '공동체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식 중심의 학교교육이 아니라 공동체 중심의 전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각 교회학교가 가장 신선한 대안학교가 돼야 한다"며 "교회학교 현장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읽을만한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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