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테러ㆍ무력 충돌

지구촌 곳곳 테러ㆍ무력 충돌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1월 06일(월) 09:26
교회ㆍ기독교인들 위한 기도 절실
 
   
▲ 바그다드 성 요한교회의 성탄 예배 모습. 몇 분 후 교회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새해 초부터 세계 각지에서 핍박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최근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가 수도 방기에서 미셀 조토디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현지 상황이 매우 심각한 만큼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모든 갈등은 미셀 조토디아 대통령이 지난 해 3월 군사 쿠테타를 통해 집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슬람 지도자인 그는 이웃국가인 차드와 아프리카 연합 부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기존의 기독교 정권을 축출하고 권좌에 오른만큼 종교 간에 극심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UN은 지난 해 3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100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했고, 이는 전 국민의 18%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전하면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UN군을 파견한 상태다.
 
내전은 미셀 조토디아의 쿠테타에 참여한 무슬림 무장단체인 '셀레카' 반군과 '반-발라카'라고 불리는 민병대 간에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반-발라카가 기독교인들로 구성돼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 같은 루머로 양측의 희생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8명의 목회자들도 살해당했고, 성서공회도 3차례 이상 약탈 당하는 등 교회들의 피해는 점차 늘고 있다.
 
한편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12월 25일 성탄절에 교회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성탄절 당일에 바그다드의 기독교 구역에 있는 시장과 교회 등 모두 3차례에 걸친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로인해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많은 시민들이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성 요한 교회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는 교인들을 노렸다는 게 오픈도어선교회의 설명이다.
 
오픈도어선교회는 "교회 안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아니어도 그 근처에서 성탄절을 노려 폭탄테러를 일으킨 것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늘 테러의 공포 속에 살고 있는 바그다드의 기독교인들이 담대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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