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교회 대사회 활동 결산

2013 한국교회 대사회 활동 결산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2월 23일(월) 09:36
전세계 이웃들에게, 섬김으로 다가섰다
 
올해 교회가 우리 사회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역시 봉사와 복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본교단 총회는 97회기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 98회기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선정, 이 사회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현장을 찾아 위로했다. 총회가 가난한 이들과 힘 없는 이들을 위한 교회로 사역의 방향을 설정하면서 최근 2년간 본교단 모든 부서의 사업들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일에 집중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본교단이 디아코니아를 단순히 가난한 이를 섬기는 사회봉사로 해석하지 않고, 이에 더 나아가 압제적인 체제들과 구조에 담긴 불의의 근원에 관심을 갖는 적극적인 디아코니아 해석을 내면화하고 실천한 한 해가 되어 사회 속의 교회의 역할에 더욱 충실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본교단은 지난 3월 당시 총회장 손달익 목사 및 본교단 목회자 50여 명이 평택 쌍용자동차 철탑농성장을 찾아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해 노동의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소신있는 목소리를 냈다. 본교단은 지난 7월 '핵발전소 위험성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입장'을 발표, 핵발전의 궁극적인 전면 폐기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제98회 총회에서는 '생명밥상 빈그릇 운동'과 '교회 절전소 운동' 등 환경과 관련된 2가지 운동이 허락되어 교단 차원의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5일에는 총회장 대림절 목회서신을 통해 지난해 대선 시 국정원과 국방부사이버사령부의 개입으로 인한 국론분열, 정치권의 비정상적 국회운영, 민생문제의 소외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으며, 19일에는 시국토론회를 개최해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과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물론, 사회봉사 및 구제의 영역에서도 본교단은 이전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중국의 쓰촨성 지진 및 필리핀의 초강력 태풍 피해 시 발빠른 구호활동을 시작했으며, 연말에는 '사랑으로 겨울나기' 행사를 전 노회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교계적으로도 올해에는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구제활동은 물론 다양한 디아코니아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교회는 지난 1~2월 전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전인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한국교회가 호스트타운 프로그램 주관자로 참여해 각국 선수단을 맞아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 및 장애인을 섬기는 역할을 감당했다. 명절과 성탄절에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회원 교회 교인들과 함께 쪽방촌 주민들을 방문해 함께 웃음과 눈물을 함께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말 정부에서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교회적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일본 아베 총리의 극우적 발언으로 위안부 할머니와 원폭피해 2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필리핀 재해구호를 위해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 연합'을 결성, 한국교회 역량을 결집한 일은 가장 유의미한 일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명 목사들의 도덕성 논란으로 인해 구슬땀을 흘리며 일구어 온 교회의 대사회봉사 활동이 퇴색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같은 사건이 기독교 대사회이미지를 더욱 좋지 않게 만든 대표적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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