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기독교교육계 결산

2013 기독교교육계 결산

[ 다음세대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2월 19일(목) 16:32
교회학교 위기 … 여전히 '안녕' 못한 기독교교육계
정체성 회복, 역사교과서 문제 등 답 없이 표류
 
   

최근 서울의 한 대학생이 "안녕들하십니까?"란 제목의 대자보를 게재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포함한 서로간의 안녕(安寧)을 묻는 인사가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과연 기독교 교육계는 2013년 한 해동안 안녕했을까?
 
한마디로 답하자면 "안녕하지 못했다"에 가깝다. 기독교학교 정체성 회복, 학교폭력, 역사교과서 등 당면한 대사회적인 문제의 대안 마련을 위해 힘썼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 채 한 해를 보내게 됐다. 교회 내부적으로 보면 교회학교의 위기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비단 지난 1∼2년만의 일이 아닌 오래 지속돼온 고민으로 향후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지만 역시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노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만큼은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지난 2004년 기독교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광고 강의석 군 사태에 이어 올해는 담임 교사의 기독교 개종 강요를 이유로 1인 시위를 벌이는 초등학생이 등장해 적지않은 충격을 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김 군의 진정 내용을 기각했지만 공교육에서 기독 교사 개인의 입지는 물론 기독교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이 갖는 자율성이 매년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다. '안티 기독교'로 인해 교회의 학원선교가 위축됨과 동시에 기독교사학으로서는 설립정신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사회문화적 풍토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에서는 '기독교학교의 공공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기독교학교가 공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기독교학교만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방안 모두를 모색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폭력'이 교회와 무관한 영역이 아님을 분명히 한 해이기도 했다. 기독 교사들의 연합체인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진우 임종화)에서는 4월 한달간 '선생님, 도와주세요'를 주제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스승의 날을 앞두고는 광화문 광장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를 개최했으며, 본보 역시 지난 3개월간 '교회와 함께 만드는 학폭없는세상'을 연재하고 이러한 흐름에 뜻을 같이 해왔다. 이밖에도 올 한해 역사교과서 문제, 생태위기와 기독교교육, 교단별 교재개발 현황 및 연구과제 모색, 홈스쿨 및 대안교육 수요 증가 등의 이슈가 있었다.
 
교단 총회적으로는 97회기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에 이어 98회기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인 총회 주제에 따라 교회학교에서도 나눔의 삶을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한 해였다.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오창우, 총무:김치성)는 총회 교육주제해설 및 여름성경학교 교재 등을 통해 산하 교회에 이러한 교육지침을 전달했고, 본보는 '작은 이들의 벗 되기 영역별 교육'을 기획한 바 있다. 한편 2013년은 6년 과정의 새 공과(GPL)를 보급한 첫 해였으며 매포수양관 매각도 주요 이슈 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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