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단 인도교회 등과 선교협약, 폭 넓은 협력 기대

본교단 인도교회 등과 선교협약, 폭 넓은 협력 기대

[ 교단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2월 16일(월) 17:02
본교단 총회가 남인도교회(CSI), 북인도교회(CNI) 등 인도를 대표하는 교단들과 선교협약을 맺는 동시에 선교협의회를 갖고 에큐메니칼 선교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무엇보다 이번 선교협약을 통해 본교단과 인도교회, 독일 EMS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선교협력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인도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는 이번 선교협약을 위해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와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 세계선교부 총무 이정권 목사가 지난 9~14일까지 인도 첸나이와 뉴델리를 방문해 현지 교단 관계자들을 만나 선교협의회를 갖고 선교협약을 맺었다.

10일 오후, 인도 첸나이의 남인도교회 회관에서 열린 남인도교회와의 선교협의회에는 독일 EMS(복음선교연대)의 루츠 드레셔 대표도 참석해 다자간 선교협의회의 의미를 더했으며, 인도 전역에서 선교하고 있는 본교단 소속 20명 선교사 가운데 남인도선교회 총무 이재한 선교사와 이희운 선교사 등 10명이 동석했다. 남인도교회에서는 총회장 G. 데바카다샴 주교를 비롯해서 부총회장 G. 디바시르바담 주교, M.M.필립 사무총장, 회계 버넷 아브라함 박사를 비롯해서 실무국장 4명 전원과 프라사다 라오 주교 등 7명의 주교들이 함께 했다.

이홍정 목사는 남인도교회와의 선교협의회에서 발제를 통해 동반자적인 선교와 다자간 선교협력, 교회를 위한 선교를 강조하며 인도 선교를 위해 본교단과 남인도교회 양자 간의 선교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켜서 북인도교회와 인도장로교회, EMS, CWM(세계선교협의회) 사이에 다자간 선교협력 구조로 확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그동안 본교단 파송 인도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에큐메니칼 선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본교단과 남인도교회는 인도 선교를 다자간 에큐메니칼 선교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4년 4월 3~5일 첸나이에서 만나 '한국-인도 선교협의회'를 창립하기로 했다. 이 협의회에는 양 교단 대표를 비롯해서 북인도교회와 인도장로교회 대표, 현지 선교회 임원, 한국기독교장로회 현지 선교부 대표, EMS와 CWM 관계자들도 초청하기로 했다. 또한 남인도교회 총회는 본교단 선교사들의 사역에 필요한 자원과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구 담당 주교와 협력해 선교활동을 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인도교회는 그동안 본교단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교회들이 고린도선교회를 통해 350여 개 예배당 건축을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러한 양 교단 간의 협력을 위해 이일호 목사(전 총회훈련원 원감)가 본교단 파송 남인도교회 선교동역자로 활동하기로 했다. 특히 남인도교회는 내년 8월 첫 주일을 본교단 인도 선교사들과 함께 '한국-인도 선교주일'로 지키기로 했으며, 이날 인도의 복음화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기로 했다.

한편 인도 뉴델리의 북인도교회 브라완 선교센터에서 개최된 북인도교회와의 선교협의회는 13일 진행됐다. 이날 북인도교회에서는 부총회장 P.K. 사만타로이 주교와 알반 마쉬 사무총장, 삼손 다소 주교, 보리 말린 교수, 데니스 라우 목사 등이 참석했고, 본교단의 북인도교회선교회 회장 김상수 선교사와 총무 조범연 선교사를 비롯한 5명의 선교사가 동석했다.

본교단 대표단은 북인도교회와 가진 선교협의회에서 남인도교회와 가졌던 선교협의회 결과를 설명하고 양 교단이 2014년 중으로 선교협정을 체결하고 에큐메니칼 선교 원칙 하에 인도 선교를 위해 다자간 선교를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 선교협정 체결과 관련해 김동엽 목사는 북인도교회 알반 마쉬 사무총장을 본교단 제99회 총회에 초청했으며, 북인도교회는 본교단 대표를 2014년 10월에 개최되는 시노드 총회에 초청했다. 양 교단의 협력을 위해 향후 북인도교회 지역에서 사역하는 본교단의 8명의 선교사들 가운데 선교동역자를 지명하기로도 합의했다. 김동엽 목사는 선교협의회에 참석한 북인도교회 관계자들과 본교단 선교사 가족을 초청한 가운데 만찬을 열고 후속 작업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이정권 목사와 함께 선교사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이번 인도 방문에서 총회장 김동엽 목사를 비롯한 교단 관계자들은 본교단 파송 선교사들과 모두 네 차례에 걸친 모임을 갖고 에큐메니칼 선교협력으로 전환하는 일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선교사들은 후원교회들이 에큐메니칼 선교협력으로 전환하게된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총회가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김동엽 목사는 첸나이한인교회(이면재 목사 시무)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며, 현지 교인들이 복음을 위해 헌신할 것을 권면하기도 했다. 이날 부흥회에는 300km 떨어진 벵갈로에 거주하는 김영자 선교사가 참석해 인도 선교의 감격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남인도교회는 인도가 독립하던 해인 1947년에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성공회, 회중교회 등 네 교단이 통합해 설립한 교단으로 현재 22개 교구에 1만 5천 여 교회, 400만 명의 교인이 있다. 남인도교회와 본교단은 2004년 당시 총회장 김태범 목사가 첸나이를 방문해 양 교단 총회장이 선교협정서에 서명하면서부터 공식 선교협력 관계가 시작됐다. 2012년에는 본교단 첫 인도 선교사인 김영자 선교사 파송 30주년을 기념해 인도선교 30주년 기념대회를 가진 바가 있다. 북인도교회는 1970년에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침례교회, 인도형제교회, 인도교회, 그리스도교회가 통합해 창립됐다. 현재는 인도 대륙 북부의 광대한 지역에 걸친 27개 교구의 4500여 교회, 150만 교인을 포함하고 있다. 양 교단은 시리아 마토마 정교회와 인도장로교회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교단이다.

이번 인도 방문에 대해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는 "총회장 김동엽 목사와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의 인도 방문을 통해 인도선교 30여년 만에 현지 교회와 인도선교를 위해 본격적으로 협력하는 새 장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교단 대표들은 향후 본교단의 인도선교에 대한 기여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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