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세컨드 윈드

데스크창-세컨드 윈드

[ 데스크창 ]

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3년 12월 16일(월) 10:47
운동으로 산악용 자전거(MTB)를 타기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체지방이 감소되고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체중도 10킬로그램 정도 감량됐습니다. 정기 검진 결과 모든 건강지수가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 과체중으로 성인병 질환의 위험요소를 두루 갖춘 몸이었는데 좋은 취미생활도 생기고 건강해져서 모든게 감사할 뿐입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개인차가 있지만 2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호흡곤란, 가슴통증, 두통 등 고통으로 인해 페달링을 멈추고 싶은 느낌이 드는 때가 옵니다. 이것을 사점(死點 : dead point)이라고 하는데 이를 극복하고 잘 견뎌내면 고통이 줄어들고 호흡이 순조로워지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세컨드 윈드(Second wind)'라고 합니다. 숨막힘이 없어지고, 호흡이 깊어지며, 심장 박동수도 안정되고, 부정맥도 없어지게 돼 힘차게 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이때는 땀을 흘리게 됩니다. 사점이 나타나는 시기는 운동이 격렬할 수록 빨라지며, 고도로 단련된 사람은 별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격렬한 경기일수록 빨리 세컨드 윈드가 나타나도록 해서 편하게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선수들에게는 이것을 터득하는 것이 경기의 가장 중요한 비결로 되어 있습니다.
 
"사막을 지나는 낙타가 쓰러지는건 이제까지 지고 온 짐의 무게 때문이 아니라 어디선가 날아온 깃털 하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목적지까지 잘 견뎌왔지만 마지막 순간 깃털처럼 가벼운 짐 하나가 더해지면 훨씬 더 무거운 중압감을 갖게돼 쓰러지게 된다는 것이죠. 깃털같이 가벼운 것일지라도 생각에 따라 지금까지 참고 견뎌온 무게보다 수천배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불가능할 것 같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스스로 실패라고 여기면서 모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합니다. 실패를 두려워 해선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밤이 맞도록 수고했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찾아오십니다. 밤새 조업을 했으나 실패한 베드로는 그 밤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면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그물을 던져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를 잡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의 대부분은 실패했을 때 끝장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장나는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 큰 실패는 시도해 볼 용기 조차 갖지 않는 것 아닐까요?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불가능한 일이란 없습니다. 단지 불가능하다 생각하여 포기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죠.
 
실패하고 낙심하여 포기하고 싶을 때 우리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위로하고 힘주시며 내게 능력 주시는 이.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가장 낮고 천한 말구유에 누우신 분. 제자들이 "누가 더 크냐" 하며 다툴 때 조용히 수건을 허리에 동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겸손과 섬김을 몸소 보이신 스승.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바로 그 분, 이제 며칠 후면 아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소서,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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