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홍보 선교회 단체 대표도 '훈장'

4대강 홍보 선교회 단체 대표도 '훈장'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12월 13일(금) 15:10
인터넷언론 홈페이지에 255명 실명 공개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이른바 '4대강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인터넷 언론이 정부가 4대강 사업에 기여한 이들 약 1200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면서 이중 255명의 실명이 담긴 공적서를 공개해 주목된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공개한 255명의 훈포장 대상에는 종교계 인사 3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에는 기독교 단체 대표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명단에 따르면 AD농어촌방송선교회 차 모 대표는 "4대강 사업 등 국가정책에 대한 기독교계 우호여론 형성에 노력하고 농어촌목회자 등에게 4대강 사업 취지와 당위성 등을 널리 전파하여 사업홍보에 기여했다"는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목련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교회는 1984년 50여 개의 농어촌 교회에 녹음 테이프를 보내면서 설립되어 최근까지 설교자료 등을 담은 CD를 발송하거나 인터넷으로 방송하고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교회 차 모 대표는 예장 합동측 충신교회 장로로 알려져 있다.
 
4대강 홍보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목련장을 받은 차 대표는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농어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교활동을 한 것 외에 4대강 홍보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종교계 훈포장 대상자에는 대한불교천태종 종정과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이 각각 "하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환경운동 및 오염수거 등 하천정화활동을 몸소 실천하여 국토사랑에 기여했다"거나 "4대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새해대서원 및 49일 불사를 개최하고, 종단차원에서 신도들에게 사업의 당위성 등 홍보에 적극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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