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교회 등 대구교계 연합으로, 라오스 병원 건립

남명교회 등 대구교계 연합으로, 라오스 병원 건립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12월 13일(금) 10:15
교회 병원 등 참여 협력 선교 모델 제시
  
   
▲ 모자보건센터 앞에서 강병일 목사(左)와 정혜창 장로

대구지역 교회, 평신도기관, 병원 등이 참여하는 협력선교로 라오스에 의료기관을 설립해 신선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 말 라오스 비엔티안주 힌업군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본교단 대구서남노회 남명교회(강병일 목사 시무), 예장합동 신기교회와 동대구남전도회연합회,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이 십시일반 선교비를 모아 현지에 세운 '모자보건센터'의 준공 감사예배가 열렸다.
 
교회와 기관이 해외선교에 뜻이 맞아 힘을 합친데다 교파마저 초월해 협력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력선교는 현지에서 보건소 선교를 하던 선교사가 동산의료원에 의료기관 건축지원을 요청한 후 이 소식이 지역교계에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모자보건센터는 건평 300평에 단층으로 건축됐다. 총 공사비 1억 3100만원은 교회와 기관 등이 약정금액 없이 자율적으로 선교비 명목으로 참여해 모아졌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라오스가 공산화 국가라 공개적인 선교가 용이하지 않음에도 센터 입구에 기독교를 드러내는 현판이 걸렸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와 기나긴 협의 끝에 내걸린 현판에는 '이 건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국교회 헌금으로 건립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한글과 영어, 현지어로 쓰여져 있다.
 
라오스는 의료시설이 열악해 이번 모자보건센터 건축은 임산부와 아기들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현지 보건관리국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남명교회 정혜창 장로(대구서남노회장)는 "기독교를 공공연하게 핍박하는 공산국가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강력한 영적 생명력을 지닌 이 씨앗이 썩지 않고 수많은 복음의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남명교회 담임 강병일 목사는 "모자보건센터를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복음의 불모지에 복음의 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건축 후원의 연장사역으로 동산의료원은 라오스 비엔티안주 보건관리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의료 선진기술 교류, 현지 의료진 연수와 교육, 의학세미나 및 학술모임 공동 참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협력선교에 참여한 남명교회는 1996년 러시아 선교를 시작으로 2년여 마다 해외에 교회를 설립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케냐, 미얀마, 라오스 등에 10곳의 교회를 개척하고, 매월 200여 만원의 해외 선교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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