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공교육의 시작은 교회, 복지ㆍ나눔 기독교 가치 지배적"

"獨 공교육의 시작은 교회, 복지ㆍ나눔 기독교 가치 지배적"

[ 다음세대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2월 06일(금) 14:48
좋은교사운동 '근대 공교육…' 세미나 개최, '공교육'과 '기독교' 상생의 길 모색
 
'공교육'과 '기독교'가 대립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오늘날 공교육 현장에서 '종교 중립'은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과거처럼 신앙을 가진 교사가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진우 임종화)은 지난 11월 15일부터 13일까지 '근대 공교육의 전개와 기독교'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독일 영국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공교육 형성에 기독교가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기독 교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에서도 지난달 '기독교학교의 공공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갖고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기독교학교의 과제를 점검한 바 있다.
 
종교개혁자인 루터는 '국가 차원에서 학교를 세우고 모든 시민의 자녀들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공교육의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에서 서구에서는 공교육의 아버지로 평가되기도 한다. 5주 연속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기독 교사들은 근대 공교육의 발원지로 평가되는 '독일'의 사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 공교육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소개한 김창환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독일 공교육의 출발점은 교회이고 교회는 국가와 협력하며 보편적 교육기회 실현, 사회정의 구현 등 사회 발전에 기여하여 왔다"며, "오늘날에도 자유 복지 배려 나눔 봉사 등의 기독교적 가치가 교육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루터가 세상에서 책임있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강조했듯이 "한국의 기독교학교들도 기독교적 지식과 가치관을 전하는 것 이상으로 '참된 인간으로 교육시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종교교육의 가치 및 범위에 대한 확장된 인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독일 영국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기독교적인 토양 위에 공교육이 전개돼왔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한국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 있지만 최근 교회성장 침체, 세속화 등으로 겪는 고민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기독교신앙이 초기 학교교육의 토대를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종교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택 교수(우석대)는 "미국 학교역사의 기본 토대이자 과거 수많은 학교들의 설립배경이 되었던 기독교가 오늘날 학교교육에서는 배재되어야 할 위험한 요인으로 취급받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으며, 영국의 사례를 소개한 유재봉 교수(성균관대)는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도록 기독교학교 정상화 △교육정책 전반에 교계가 관심 가질 것 △기독 교사들의 좋은 교육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임종화 공동대표는 "기독교 국가라고 하는 곳도 그런데 우리나라는 안티 기독교 문화 확산 등 더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래도 다른 나라의 사례를 쭉 살펴보니까 우리가 갈 길이 보이더라"며, "좋은교사운동은 앞으로도 복음을 나타내는 '기독'과 교육의 회복을 추구하는 '교사'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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