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의 소통? 유아기부터 미리 준비!

자녀와의 소통? 유아기부터 미리 준비!

[ 다음세대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1월 15일(금) 11:19
영락교회ㆍ기독교학교교육硏 제3회 '희망! 기독학부모 축제'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영유아기에 형성된 습관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자녀가 어릴 때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면서 마음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8일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시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공동주최로 열린 제3회 '희망! 기독 학부모 축제'에는 320여 명의 학부모와 자녀들이 참석해 부모 자녀간 소통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자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청소년 시기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학부모 보다 영유아기 자녀와 함께 온 참석자들이 훨씬 많았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은 이미 늦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
 
4, 5세 한살 터울의 자녀를 둔 정지윤 씨(애일교회)는 "아이들이 말하기 시작하면 소통이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지 않았다.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 어렵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갈등도 생기게 되더라"며, "사춘기 때 속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소통하고 싶은 사람이 친구나 다른 사람일 수도 있지만 엄마 아빠가 첫번째였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참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대학생 2명과 중학교 2학년, 3남매의 어머니인 김은경 권사(영락교회)의 경우에는 참석 이유가 조금 달랐다. 김 권사는 "큰 애들한테는 신경을 많이 썼지만 실패를 많이 했고 오히려 지금 막내 아이와는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성장과정에서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고 부모 역할에 대해 무지함이 많았다"면서 "대학교 3학년인 첫째와는 지금도 소통이 잘 안될 때가 있다. 내 주관대로 너무 몰아쳤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고민에 대해 문경보 소장(문청소년교육상담연구소)은 "자녀들의 단점이 자녀들을 살릴 수도 있다"며, "완벽한 부모 보다 적당히 좋은 부모가 되라"고 조언했다. 자녀의 장점에 대해서는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단점의 경우 부모의 칭찬과 격려로 훌륭한 재산이 되도록 할 수 있다고. 문 소장은 또 "'너는 왜?'라는 질문을 하지 말고 앞에서 끌고 가기 보다 반 걸음 뒤에서 들어주는 부모가 되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이음(耳音): 서로의 소리를 듣다'였다. 가장 가깝지만 멀게도 느껴질 수 있는 부모-자녀간 서로의 소리를 듣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자리로 △이음으로 다음세대를 △아파하는 내 자녀 괜찮다고 해주세요 △하나님의 성품으로 이어주는 대화법 △내 자녀의 멀티미디어 절제력 등 전문가들의 강의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CCM 공연 등 다채로운 시간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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