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의 과거 배우고 미래 그린다

에큐메니칼의 과거 배우고 미래 그린다

[ 선교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0월 24일(목) 13:28
다음세대 위한 학습의 장 'GETIㆍKETI'
 
   
▲ KETI 사전모임 참가자들

WCC 총회는 전세계 교회의 잔치이자 중요한 의사결정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진행되는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다음 세대를 위한 중요한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WCC는 매년 총회가 열릴 때마다 전세계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학교육 과정인 '세계에큐메니칼신학원(Global Ecumenical Theological Institute, 이하 GETI)'을 연다. 올해에도 WCC는 10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GETI를 진행한다.
 
한편,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신학교육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훈련원의 공동주관으로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국 신학생을 위한 한국에큐메니칼신학원(KETI)를 개최하고 있다.
 
# GETI
10/25~11/9
세계의 인재들, 에큐메니칼 신학을 배우다
 
차세대 에큐메니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GETI에는 모두 55개국에서 총 191명의 신학생과 교수들이 참가했으며, 한국 신학생은 22명이 등록해 참가하고 있다. GETI에 참가한 신학생들은 대부분 그 나라의 우수한 신학 인재들로, 에큐메니칼 운동을 이끌 차세대 리더십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생들이다. 참가 신학생 중에는 이미 박사학위를 지닌 이들도 있을 정도로 개인 개인의 학력 수준이 높다.
 
WCC가 매년 총회마다 GETI를 운영하는 이유는 초창기 에큐메니칼 운동이 청년 운동에서 시작된 역사적 사실을 인식하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첫 마음을 버리지 않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성을 살려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GETI의 실무 책임자인 디트리히 베르너 박사(WCC 신학교육 담당국장)는 지난 3월 한국 방문 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GETI는 전 세계 젊은 크리스찬들에게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도전과 출발점이 되는 교육과정"이라며, "한국의 젊은이들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온 예비 에큐메니스트들이 참석하여 글로벌 교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롭게 성장하는 교회들의 역동성을 배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ETI에는 전세계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디트리히 베르너 박사(WCC 신학교육 담당국장)가 실질적인 책임자로 실무를 담당했으며, 학장에 전 WCRC 의장 클리프톤 커크패트릭(루이스빌 장로교신학대학), 부학장에 마조리 르위스(자메이카 UTCWI 회장)와 H.S. 윌슨 박사(인도 카르나타카신학대학) 등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이 지도교수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호남신대의 오현선 교수, 한신대의 우진성 교수가 지도교수로 참여했다.
 
GETI 참가자들은 25일 서울에서 일정을 시작, 부산으로 이동해 수업을 진행하며 WCC의 폐막일 다음날인 11월 9일 해산한다. 서울 체류 기간에는 주로 한국과 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하는 강의와 토론이 진행되고, 부산 체류기간에는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지평의 확대를 목표로 수업이 진행된다. GETI의 주말행사는 서울에서는 지역 교회를 찾아 예배드리는 시간을 갖고, 11월 2~3일에는 호남신학대학교 주관으로, 망월동 국립묘지 등 역사적 내용이 담긴 종교ㆍ문화 유적지를 돌아보는 행사로 진행되는 한편, 호신대에서 자체 세미나를 갖는다. 숙소는 호남신학대의 기숙사를 활용하여 국내 신학생들과의 자연스럽고 깊은 만남의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GETI 참가자들은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양의 지식을 습득해야 하기에 하루 하루 스케줄이 빠듯하다. 오전, 오후에는 WCC의 회의 및 마당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며, 중간중간 자체적으로 총 13번의 세미나와 11번의 강의에 참여한다. 대학원 박사과정의 한 학기 분량에 이를 정도의 학습량을 약 20일 동안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은 이미 배부된 교재를 가지고 참가 전부터 충분하게 공부해야만 했다. 참가자들은 8~9명으로 이뤄진 소그룹을 기본단위로 이에 지도교수가 1~2명이 참여하는 형태이며, WCC의 핵심주제가 반영된 30여 개의 주제 중 총 12개의 주제를 뽑아 세미나를 갖는다. 소그룹은 다양한 인종이 각 그룹에 골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GETI의 지도교수로 참여하고 있는 호남신대의 오현선교수는 "GETI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박사과정의 학생이 한 학기 공부하는 분량을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다뤄야 하기 때문에 선행학습은 물론 WCC 총회기간 내에도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을 요한다"며, "WCC의 핵심 주제가 반영된 각 주제들을 공부하며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그 이슈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신학적 지식을 발전시키고, 아울러 현장에서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TI
10/29~11/8 부산ㆍ김해
한국 신학생들에게 에큐메니칼 운동 배울 기회 마련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신학교육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훈련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KETI(공동교장: 최무열, 이근복)는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과 김해에서 진행된다.
 
장신대, 호남신대, 한일장신대, 영남신대, 대전신대, 부산장신대, 서울장신대 등 본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교를 비롯해 감신대, 한신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서울신대, 협성대, 목원대, 백석대에서 총 158명이 참여하는 KETI는 기본적으로 WCC 행사 참석, 마당 프로그램 참여, 그룹 세미나와 토론 등의 커리큘럼으로 WCC에서 진행하는 GETI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KETI 공동교장인 최무열 총장(부산장신대)은 "에큐메니칼 신학원인 만큼 에큐메니칼 신학에 대해 공부하며, 세계교회의 연합운동과 연합운동의 중요성, 일치, 화해, 사회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신학적 관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학생들이 WCC 총회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한국 학생이지만 교파를 초월해서 에큐메니칼 정신을 가진 교단의 학생들이 신학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만큼 자신의 신학과 관점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에큐메니칼 운동을 이끌어나갈 미래의 지도자들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는 11월 7일에는 부산장신대가 GETI, KETI 참가 학생들을 초청해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환영리셉션과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춤추는 평화'를 주제로 진행될 콘서트에서는 노래와 이야기, 국악과 양악, 클래식을 비롯해서 영상과 미술이 종합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
 
가수 홍순관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한경수, 권오준, 성악가 이일령, 부산YMCA 오페라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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