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윤리 분야의 석학 노스코트 교수

환경 윤리 분야의 석학 노스코트 교수

[ 인터뷰 ] 파워인터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0월 21일(월) 13:02
"현재의 위기는 영적 위기가 원인, 기독교인들이 세상에 알려야"
 
   
"현대사회의 생태 위기의 핵심은 바로 영적 위기에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생태 위기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노스코트(Michael Northcott ㆍ에든버러대학교 윤리학) 교수가 지난 15일 장신대와 17일 호남신대를 방문해 하나님과 창조세계의 돌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노스코트 교수는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 생태 위기의 근본 원인은 과학, 기술, 경제, 경영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생태적 위기의 핵심은 바로 영적 위기에 있음을 세상에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크리스찬들이 창조 돌봄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생태적 의무는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고, 이것을 다른 생명과 공유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스코트 교수는 "우리 시대는 인간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인간의 기술 확장에 의한 자연 지배는 그들 자신과 행성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집단적 환상을 일으켰고, 이것은 정확히 인간의 삶에 가장 위험한 위협을 나타내고 있다"며 "결국 인간의 삶은 기후 변화와 같이 더욱더 자연적 힘에 종속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스코트 교수는 한반도의 자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남한과 북한은 모두 자연에 대해 거만한 태도로 위험한 놀이를 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원자력 기술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은 전쟁의 무기로까지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4대강 사업은 인구 밀도가 높은 한반도에 인간과 자연의 소중한 상호교감을 파괴했고, 이를 위해 정부와 건설회사는 종교단체와 시민단체의 민주적 시위도 무시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스코트 교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돌봄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교회의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적극성과 관심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인 그는 "이제 한국교회는 건물과 땅, 외형적인 투자에 대한 생태적 관점의 진지한 고민과 점검을 시작해야 하며, 다양한 생태 보전 사업을 더욱 확대해 성도들의 삶에도 창조의 휴식과 함께 공동의 생명이 있는 존재다움을 증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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