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기독교역사관 심어줄 '선교역사 탐방' 필요

올바른 기독교역사관 심어줄 '선교역사 탐방' 필요

[ 다음세대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8월 29일(목) 16:31
다음세대로의 신앙 전승, 기독교 역사 현장 직접 보고 느끼면 효과 커
 
   

서울서노회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시무) 교육부는 최근 각 부서별로 '선교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다음세대에게 한국교회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알려주고 올바른 기독교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유치부는 양화진, 유년부는 순교자기념관과 소래교회, 초등부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소년부는 인천과 강화도 일대, 청소년부는 전남 신안군 증도 일대를 탐방했다.
 
아이들은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교사들의 업적을 듣고,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신앙 절개를 지킨 선조들의 일화를 묵도하면서 신앙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경험을 했다.
 
인솔한 교역자들과 교사들은 "신앙선조들의 도움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믿음 생활하는지를 아이들이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역사를 현장에서 바로 보고 느끼게 하니 큰 교육효과가 있었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
 
요즘들어 한국의 개신교 선교 초기와 정착 과정을 교육시키는 교회학교가 늘고 있다. 학생들의 역사 교육에 대한 부재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러한 시도는 한국교회의 앞날을 밝게 만드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교회교육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사역 전문가인 정성철 목사(새언약교회)는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 활용이 생활화되면서 그것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습득할 수 있다"며, "웹서핑을 하다 자칫 기독교 안티 세력들이 주장하는 그릇된 기독교 역사의식을 공유하게 될 수도 있어 교회학교의 세심한 기독교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행 역사교과서가 기독교 부분을 왜곡하거나 근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축소 서술하고 있어 교회학교에서의 기독교역사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교회사학계의 지적이다. 또한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불어 한국교회 역사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총무:이응삼)는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내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국내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당일이나 3~4일 일정으로 전국에 산재한 순교 유적지를 돌며 전문 해설사에게 한국의 순교역사를 배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한국 개신교의 역사뿐만 아니라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역사도 교회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교회학교 학생들 중 상당수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언제 설립돼 어떤 활동을 펼쳐왔는지에 대한 역사 인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교회학교 중고등부전국연합회장 조한원 장로는 "청소년들을 지도하다 보면 신앙의 전승이 사라진 것을 느끼게 된다"며, "어른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 장로는 또 "지금의 어른세대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역사를 들으며 자라왔고 신앙 선배들의 활약상도 종종 접하곤 했다"며, "교회의 어른들이 다음세대에 교회 역사를 가르치고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된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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