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만나는 WCC 총회 장소 '벡스코'

지상에서 만나는 WCC 총회 장소 '벡스코'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8월 09일(금) 14:33

WCC 총회 개최 임박, "그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②  

WCC 총회 개최 사상 첫 전문회의장 회의
'예배와 회무' 장소 분리, 예배 전용 공간 따로 마련 … 전시홀 중앙엔 대규모 전시
 

   
▲ 벡스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는 지난 9차까지의 총회들이 대학교에서 열렸던 것과는 달리 전문 컨벤션인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전문 회의장에서 열리는 만큼 여러가지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실제 총회 기간 중 벡스코가 어떻게 꾸며질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벡스코에는 본 회의장을 비롯해서 마당이 진행되는 공간들이 동시에 마련될 전망이다. 마당은 또, 전시공간과 워크숍, 소규모 공연장으로 나뉘어질 예정. 이외에도 기자실과 회견장, TV 스튜디오, 스태프들을 위한 업무공간들이 준비된다.
 
△예배
 
10월 30일 개막하는 WCC 부산총회 중에는 여러차례의 예배가 드려진다. 30일 오전 10시45분 시작하는 개회예배와 11월 8일 오후 2시 15분부터 드리는 폐회예배는 물론이고 매일 오전 8시30분과 저녁 7시45분에 드려지는 기도회들까지 WCC 총회는 사실상 예배로 시작해 예배로 마무리 된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여러차례 예배를 드린다. 이 모든 예배는 벡스코의 전시홀(Exhibition Hall) 내에 있는 '홀1'에서 진행된다. 홀1은 부산총회 기간 동안 예배 전용공간으로 사용된다. 이 공간에서는 예배 외의 그 어떤 프로그램도 진행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배공간과 회의공간을 명확하게 구분짓지 않지만 특히 유럽교회들은 예배와 회무를 한 자리에서 한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이다. WCC 본부가 임명한 한국측 예배 코디네이터인 박근원 박사(전 한신대 교수)는 "WCC는 오래 전부터 예배 장소와 회무 장소를 분리해 왔는데 이는 오랜 서구전통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원칙이 이번 부산총회라고 무너질 리 없다. 따라서 예배당으로 사용될 홀1은 WCC 본부의 총회준비위원회(APC)가 직접 맡아 장식할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쓰는 공간이다. 역사적으로 WCC 총회에서는 회의장과는 별도로 대형텐트(장막)를 치고 이곳에서 예배를 드려왔었던 만큼 이번 부산총회 때도 예배공간인 홀1은 장막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릴 것으로 보인다.
 
△마당
 
마당은 워크숍과 전시공간, 소규모 공연장 등 크게 3부분으로 나뉘게 된다. 먼저 마당 워크숍은 전시홀을 비롯해서 컨벤션홀에 있는 소규모 회의실에 준비되고 마당 전시와 공연은 전시홀의 '홀2'에 마련된다. 마당이 진행되는 홀2는 대규모 박람회장을 상상하면 가장 흡사하다는 게 WCC 총회 한국 준비위원회(KHC)측의 설명이다. KHC 마당 담당 박성국 목사는 "마당 전시장 등이 배치될 홀2는 입구부터 우리의 전통 기와대문 장식을 하며, 곳곳에서 한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면서, "이 공간에는 WCC 본부와 한국준비위원회 부스를 비롯해서 WCC의 사회봉사파트인 액트 얼라이언스(ACT Alliance)와 장애인 파트인 에단(EDAN), 공연장, UNHCR 사진 전시공간 등이 자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홀2에는 TV 스튜디오와 기자실, 기자회견장, 라디오 스튜디오도 마련되고 홀2의 정중앙에 공연장이 배치된다. 마당의 모든 것이 자리하게 되는 홀2의 3D 영상은 유투브에 만들어져 있는 한국준비위원회 계정(www.youtube.com/user/KHC2013)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
 
△회의
 
회의는 크게 주제회의와 전체회의로 분리된다. 주제회의는 아시아 지역의 이슈를 다루는 아시아 회의(Asis Plenary)를 비롯해서 선교와 일치, 정의, 평화회의로 구성된다. 10월 31일부터 매일 오전 열리는 주제회의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디토리움에서는 WCC 총대들을 비롯해 각 분야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WCC가 지향해야 하는 핵심적인 가치들에 대해 발표하고 토의, 토론하게 될 전망이다. KHC 홍보기획국 국장 천영철 목사는 "플레너리는 WCC가 선교와 일치, 정의와 평화 등 그동안 집중해 온 중요한 분야들에 대해 전 세계 교회들의 입장들을 종합하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라면서, "WCC의 내실을 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회의는 매일 오후에 진행된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회무처리가 시작되는 셈. 이 전체회의를 위해서 800여 명에 달하는 총대들을 비롯해서 총회 옵서버들은 다시 전시홀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전체회의는 전시홀의 홀3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WCC 산하 모든 위원회의 보고와 선거, 교파별 보고 등 안건처리가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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