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 총회 통해 세계로 '흩어지는 복음'기대"

"WCC 부산 총회 통해 세계로 '흩어지는 복음'기대"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7월 19일(금) 13:43

WCC 역대 총회 개최지 방문  '빛의 순례'… 호주편 <下>

3개 도시 돌며 홍보ㆍ협력 요청…한국서 활동했던 선교사들과 만남 가져
"호주와 부산은 특별한 관계, 복음 전할 기회 가진 우리가 감사"
 

   
▲ 1890년 4월, 한국으로 첫 선교사인 데이비스를 파송했던 멜번의 스캇교회의 전경. 당시 데이비스 선교사는 인천으로 입항해 사역지인 부산으로 11일 동안 이동했고 이튿날 질병으로 순교하고 만다. 이 일을 계기로 호주교회는 한국선교에 집중하게 된다.
【호주 멜버른=장창일 차장】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KHC)가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세계교회에 홍보하고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시작한 빛의 순례의 두번째 여정이 지난 8일~15일까지 호주 수도 캔버라를 비롯해서 시드니, 멜버른 등지에서 열렸다. 이번 순례에는 전 대한성공회 주교 박경조 주교와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장상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종훈 목사, WCC 총회 부산준비위원회 대표총무 민영란 목사, 숭실대학교 한헌수 총장, CBMC 회장 박래창 장로,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김명규 장로를 비롯해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와 실무진, 취재진 등이 참여했다.
 
순례단은 시드니의 호주연합신학대학(UTC)과 호주연합교회 총회(UCA), 캔버라의 호주 기독교와 문화센터, 웨슬리교회 등 각 도시의 교회와 총회 본부를 방문해 현지 교회 및 호주연합교회(UCA) 관계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홍보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캔버라 시티교회에서 이미 1991년 WCC 제7차 총회를 유치했던 경험을 가진 호주교회 준비팀과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노하우를 전수 받기도 했다.
 

또한 순례단은 한국을 사랑하고 선교사로 헌신했던 호주 선교사를 비롯해 한국에서 태어난 선교사의 후손들과 선교 유적지를 방문해 100여 년전 한국 땅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과 꿈을 확인할 수 있는 감격도 누렸다. 지난 13일, 멜버른의 한 실버타운에서 진행된 선교사와 그 가족들과의 만남은 WCC 총회를 통해 더욱 왕성하게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한국교회에게 깊은 교훈과 감동을 줬다. 특히 호주 선교사들의 선교지가 부산이었던 점도 이번 순례의 의미를 더했다. 호주 선교사들은 호주에서 출발한 복음이 부산에 뿌려지고 WCC 총회를 통해 전 세계로 또 다시 흩어지는 복음의 연속성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신대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모성택 선교사는 "호주와 부산, 더나아가 한국과의 관계는 무척 특별하다.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감사인사를 하지만 도리어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진 우리가 감사하고 있다"면서, "WCC 총회를 준비하는 일이 무척 고생스럽겠지만 치르고 나면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와 더욱 깊은 교류를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례 중 디아스포라 교회 교인들에게 WCC 제10차 총회를 소개하고 함께 기도했던 일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순례단이 방문한 시드니와 캔버라, 멜버른의 한인교회에서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WCC 총회의 의미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
 
지난 14일, 멜본한인교회에서 열렸던 에큐메니칼 심포지엄에서 강사로 나선 김종훈 목사는 "WCC 총회는 '하나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에큐메니칼 운동"이라며, "교회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이번 총회가 부산에서 열리게 된 것은 '선교 받았던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명실공히 탈바꿈하는 의미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례를 통해 WCC 총회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14일 오후, 멜본한인교회 청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순례단은 교포 청년들의 열정적인 예배 모습에 감동한 것은 물론이고, WCC 총회를 홍보하면서 총회 기간 중 많은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몇몇 청년들이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국제담당 국장인 양명득 목사를 찾아와 "WCC를 더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 "한국어를 잘 못하는데도 봉사할 수 있는지" 등의 여부를 물어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 순례단은 멜번한인교회 청년들과 주일예배를 드리며, 교민 청년들의 뜨거운 신앙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

청년들과의 예배를 끝으로 빛의 순례 호주 전 일정을 마친 순례단은 15일 귀국했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앞으로도 WCC 총회가 열린 국가를 방문해 부산총회의 의의를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이전 개최국 교회들의 노하우를 배우는 빛의 순례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