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장애' 아동 증가 … 교회 관심 필요

'읽기장애' 아동 증가 … 교회 관심 필요

[ 다음세대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6월 27일(목) 11:37
좋은교사운동ㆍ교육을바꾸는사람들, 기초학력 미달학생 중 19.6%가 난독증에 정서불안
 
난독증으로 인해 학습부진을 겪고 있는 학생의 숫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좋은교사운동과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이 지난달 17일 '난독증과 학습부진'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난독증(dyslexia, 읽기장애)으로 인해 학습부진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됐다. 좋은교사운동과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이 공동 추진 중인 '배움 찬찬이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난독증을 겪고 있는 학생은 최소 11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중 약 1%만이 진단을 받고 적절한 도움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과부가 지난해 전국 1045개 초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5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6%에 달하는 1만1000여 명이 난독증 정서불안 등 정서 행동발달 문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난독증'은 정상 지능을 가졌고 말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문자와 숫자를 반대로 쓰기 지속 △책이나 칠판 내용 옮겨 적기 어려움 △공간 인지 능력 부족으로 좌우 구별 어려움 △단어의 문장이나 순서 잘못 배열하는 등 들은 것을 기억하고 이해하기 어려움 등이 있다. 난독증은 학교 공교육은 물론 교회학교 신앙교육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교사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감적 이해 및 심리적 지지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전문적인 서비스 안내 △여러 사람 앞에서 읽는 부담 줄이기 등 수업활동에 배려 등이 교사의 역할로 제시됐다.
 
특히 난독증은 조기 발견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면 정상인과 다르지 않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지만 초기 발견이 어렵고 대응책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난제가 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담양금성초등학교 장옥순 교사는 "난독증을 문의하거나 검사를 받고 싶다는 학부모들이 있지만 국가적으로 공인된 시설이 없어 안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난독증 관련 국가 공인기관의 설립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서울아이정신과 정재석 원장 역시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ADHD나 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읽기 장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며, "보통 증상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5∼8세에 초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