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영 선교사 폐암 투병중

장만영 선교사 폐암 투병중

[ 피플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3월 25일(월) 13:10
회복되어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죽는 것도 내게 유익하지만 너무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충성스런 증인으로 살다가 가고 싶어요. 2월 23일 밤에 하나님께서 데려가시는 줄로만 알았는데... 아직도 살아 숨 쉬니 혹시나 하는 기대도 갖게 됩니다. 기도해 주세요" (장만영 선교사가 부인 전육엽 선교사를 통해 페이스북 'PCK 총회선교사회' 그룹에 남긴 글 중에서)
 
본교단 파송을 받아 방글라데시에서 사역하고 있는 장만영 선교사가 폐암 3기로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다. 당초 장만영 선교사는 폐암이라는 전혀 사실을 몰랐다. 장 선교사는 올 초부터 고열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1월 말 방글라데시에 있는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장 선교사는 결핵약을 먹어가며 사역을 해 왔지만 2월 19일, 참기 힘든 고통이 밀려와 다음 날인 20일에 급히 귀국한다. 귀국 직후 결핵 치료로 잘 알려진 광주기독병원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결핵이 아닌 것 같다"는 뜻밖의 진단을 받는다. 가족들은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 다시 검진을 해보기로 했고, 23일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듣는다. "폐암이 3기까지 진행이 돼 당장은 수술도 할 수 없다. 항암치료가 유일한 방법이다." 장 선교사에게 2월 23일은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운명의 날이었다. 이날 의료진은 장 선교사의 가족에게 "오늘 운명하실 것 같으니 병원을 떠나지 말라"고 했고, 장만영 선교사도 후일 "그날, 하나님께서 데려가시는 줄로만 알았다"고 했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여러차례 고비를 넘긴 장만영 선교사는 현재 일산 국립 암센터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뒤 3월 22일 퇴원해 일산에서 머물고 있다. 이제 4월 4일에 2차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인 장 선교사는 현재는 큰 고비를 넘기고 호흡기 없이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는 정도까지 호전됐다. 장 선교사의 아들 장주선 씨는 "그동안 아버지가 혼자 숨도 쉬시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좋지 않았는데 항암치료 후 그나마 숨은 쉬신다"고 전했다. 다만 암이 워낙 많이 진행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위태로움 속에 이어지고 있다. 부인 전육엽 선교사는 "모든 걸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장만영 선교사가 병석에서 일어나 다시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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