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물려입기 운동' 교회가 먼저 앞장서야

'교복 물려입기 운동' 교회가 먼저 앞장서야

[ 다음세대 ] 교복 물려입기 운동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1월 24일(목) 15:32
작아진 교복, 새내기에게

입학철이 다가오며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 고민이 늘고 있다. 바로 교복 구입 때문이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교복을 구입하는 것이 가정경제 여건상 여의치 않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일부 지자체와 학교에서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연초부터 관내 33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후배에게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증된 교복을 세탁하고 손질한 뒤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나눠주는 형식이다. 구청 관계자는 "옷이 작아서 입지 못하는 경우와 졸업예정 학생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안동과 충주에 위치한 모 학교는 벌써 10년 넘게 '교복 물려주기'를 시행해오고 있다. 비싸게 구입한 교복이 멀쩡한데도 졸업하면 쓸모가 없게 된 것을 안타까워 시작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러한 캠페인을 기독교학교와 교회 내 교회학교에서 실시해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사회적으로 기독교가 지탄받는 상황에서 공유경제 속 나눔문화 확산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는 지역사회 속 교회에 대한 이미지 재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면서 학생들에게는 나눔실천을 통해 보람을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경주 문화고등학교 교목실장 김영환 목사는 "몇몇 기독교학교는 환경부장 선생님 주도 하에 체격이 커져 못입는 교복을 학생들에게 가져오게 하고 서로 나누기도 한다. 경주 문화중학교가 이러한 내용을 실천하고 있다"며, "기독교학교나 교회에서 '교복 물려주기'를 캠페인 형식으로 진행한다면 지역사회도 도우면서 기독교 선교에 큰 효과를 불러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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