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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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창 ] 중독

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2년 11월 06일(화) 15:50

[데스크창]

언젠가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미소녀였던 한 영국 여성이 약물 중독으로 4년 만에 철저하게 망가진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4년 전ㆍ후의 그녀 모습을 대비한 사진은 괴기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었습니다. 22세의 미카일라라는 이 여성은 인터뷰에서 약물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영국의 경우 약물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없어 '마리화나'나 '엑스터시'와 비슷한 환각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용품이 횡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카일라의 경우는 'GBL'에 중독됐다고 합니다. 그것은 페인트를 지우는데 사용되는 유기용제의 일종으로 주로 술에 희석해 마신 뒤 환각효과를 얻는데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미카일라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 신세를 진 것만도 여러 번이라고 했습니다. 18세 때부터 약물중독에 빠졌던 미카일라는 4년 만에 외모가 할머니로 변했고 간질환까지 앓게 됐습니다. 약물중독의 댓가는 처참했습니다.
 
2009년 6월 25일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의문의 심장마비로 사망한 지 한 달 후인 7월, 그의 주치의가 사망 24시간 전에 강력한 전신 마취제 프로포폴(propofol)을 주사한 것이 사인으로 발표됐습니다. 프로포폴, 보통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사용되는 수면유도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산부인과 의사 시신 유기사건의 배후에 프로포폴이 있었고 유명 여성 연예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어 확인한 결과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향 정신성 약품인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로 우유와 흡사한 색깔을 띠고 있어 속칭 '우유주사'로 불립니다. 지난 주 검찰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판매하고 투약한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빼돌려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게 투약해준 전직 간호조무사와 상습 투약자, 전직 의사, 병원 사무장 등 1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는 주로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20∼30대 여성과 일부 연예인을 넘어 이제는 일반인들에게 까지 확산되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투약자는 병원을 순회하며 하루에 내시경 검사를 열 번이나 받을 정도로 중독성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중독(中毒)의 사전적 의미는 '술이나 마약 따위를 계속적으로 지나치게 복용하여 그것 없이는 생활이나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addiction)', '음식물이나 약물 따위의 독성으로 인해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 일(intoxication)'이라 기록돼 있습니다. 중금속, 화학약품, 음식물 등의 유해 물질에 의한 신체 증상은 'intoxication'이며 알코올이나 니코틴, 카페인 등 마약류와 같은 약물 남용과 인터넷, 도박, 쇼핑 중독 등에 의한 정신적인 중독(의존증)은 'addiction'입니다. 결국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은 의존증인 정신적 중독 현상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의지할 곳이 없어 약물에 의존하는 젊은이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격려, 그 분께 모든 것을 의뢰하는 삶을 사는 일, 예수 그리스도에게 중독된 삶을 살게 하는 일에 중독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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