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에게 희망주는 교회

젊은이에게 희망주는 교회

[ 사설 ] 젊은이에게 희망주는 교회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17일(수) 14:08

[사설]

초교파 학생선교운동단체인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1천3백59명(이 가운데 3백72명은 크리스찬)을 대상으로 '2012 한국 대학생 의식ㆍ생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내용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사실은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조사에 따르면 청년대학생의 무종교 비율이 66.7%로 나오고 있다. 2005년 통계청 조사 인구센서스 자료에 따른 한국사회 전체의 무종교 비율 46.5%와 비교하면 그 비율이 매우 높다. 이것은 청년들이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가운데 안철수씨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와 일반 언론에서 조사된 바와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면 불안하게 보이는 안철수씨를 젊은 세대가 많이 지지한다는 것은 기존의 사회 구조 안에서는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젊은이들 눈으로 볼 때 교회 역시 기존의 틀 가운데 하나로 여겨 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학청년들은 '남북한이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10.7%)와 '별로 그렇지 않다'(46.8%)는 답변이 57.5%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자란 기성 세대와는 달리 통일한국에 대한 희망을 젊은 세대가 잃어 버렸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최근 기독교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응답자의 61.6%가 '기득권층 옹호, 교회세습, 비리 연루 등 이미지 실추 때문'이라고 대답한 것 역시 교회가 젊은 층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기득권의 유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7.6%가 '가능한 일'이라고 대답했으며 동성애에 대해서도 기독대학생(44.1%)과 비기독대학생(47.6%)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기성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것은 성의 규범이 붕괴된 무규범(아노미) 상태를 보여 주는 것이며 사회학적 측면에서 볼 때 아노미와 희망의 상실(미래에 대한 전망 부재)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번 학복협의 조사는 여러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지만 이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절망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제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임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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