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현황과 교육예산에 대한 소고

교회학교 현황과 교육예산에 대한 소고

[ 다음세대 ] 교회학교 재정의 열악성

오세원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05일(금) 11:36
한국교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교인증가 추세와 정체, 또는 감소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교회학교 상황은 어떤지를 살펴야 한다.
 
2001년도와 2010년도를 비교해 보면, 전체 교인들의 숫자는 연평균 2.25% 증가했지만 다음세대인 학생들은 10년 전에 비해 무려 7.5% 감소했다. 특히 아동부(초등학생)가 가장 많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다음세대 보다는 어른중심으로 목회가 이루어직 있다는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생각하면서도 아직도 뚜렷한 대안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교회학교 교육을 얘기할 때 항상 제기되는 문제가 교사수급과 자질문제, 교육방법과 교재개발, 그리고 예산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비전문가로 구성된 교사들을 어떻게 훈련할 것이며 어떻게 사명감을 갖고 감당하게 할 것인가를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물론 교사대학이 있고, 지역별로 노회별로 교사중심의 연합회를 통해 세미나와 부흥회 등 다양하게 개설해 보지만 참여하는 교사의 수가 많지 않다.
 
이런 문제와 더불어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교회학교 예산이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교회학교 교육재정에 인색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대다수 목회자들이나 당회원들은 '교회학교에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교회에 미치는 효과가 미약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심지어 교회학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일반 사회 교육비 지출은 각 가정에서 담당하지만 그것을 투자로 보기 때문에 빚을 내어서라도 교육비를 충당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사회 교육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교회학교 교육비는 과연 적당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사회교육은 세상에서 남보다 조금 더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방편인데 반해 교회학교 예산은 영생을 얻게 하는 교육을 실시하는데도 어떻게 우리가 상대적 가치에 두고 비교할 수 있겠는가. 교회학교 재정의 열악성은 대부분의 교회가 익히 경험하고 있고, 그 비중도 매우 약하다. 사회봉사, 선교에 대한 예산을 많이 배정한 것을 자랑하는 교회는 많지만 교회교육에 예산을 많이 배정하였다는 자랑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현실은 옛날과 같은 환경이 아니며 아이들의 문화도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교회학교 예산에 대해 기준이 있어야 한다. 각 교회학교 예산이 어느 정도로 확충되어야 하는지를 알려고 하면 그 재정이 어느 정도 부족한지를 알만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자료를 본 적이 없다.
 
최근 미국 시카고 휘튼칼리지에서 열린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더그 버드셀 로잔 세계복음화운동 총재가 강의한 내용 중에 중요한 것을 지적했다. 첫 번째 주장은 21세기 최대 과제는 이슬람 확장 저지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이 20억명에 복음을 전할 사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면서 강조한 마지막 메시지가 다음세대에 관한 것이다.
 
더그 버드셀은 "어린이들을 하나님께 인도하지 않고서는 기독교의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다음세대 전도와 교육에 소홀이 했다가 눈물 흘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오세원목사/대구칠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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