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새로운 성명서 채택

WCC 새로운 성명서 채택

[ 선교 ] WCC 새 에큐메니칼 성명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9월 11일(화) 17:01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새로운 에큐메니칼선교 성명서를 채택했다. 지난 8월 28일~9월 5일까지 그리스 크레타섬 콜림파리에 있는 그리스정교회아카데미에서 중앙위원회를 가진 WCC는 선교와전도협의회(CWME)가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WCC 9차 총회 이후 6년 간 연구하고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 사전대회에서 공개했던 '새 에큐메니칼 선교 성명'을 채택했다. 중앙위원회에서 채택된 새로운 에큐메니칼 선교 성명은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10차 WCC 총회에 상정되는 유일한 선교 성명서로 21세기 에큐메니칼 선교적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데 필요한 중요한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에큐메니칼 선교 성명은 '함께 생명을 향하여:변화하는 지형에서의 선교와 전도'(Together towards Life:Mission and Evangelism in Changing Landscapes)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1982년 발표됐던 '선교와 전도:에큐메니칼 확언'을 대대적으로 보완한 것으로 변화된 선교지형 속에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응답하기 위한 에큐메니칼 선교계의 다짐과 증언이 남겨 있다. WCC 중앙위원회가 선교 선언을 채택함에 따라 CWME는 내년 총회 때까지 선언에 대한 해설서와 교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가이드라인, 훈련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1910년 에딘버러선교사대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WCC의 역사는 사실상 선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6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WCC 3차 총회에서 국제선교사협의회(IMC)가 WCC에 합병된 뒤 '일치'와 '선교'에 앞장서 온 WCC는 1982년에 선교 선언인 '선교와 전도:에큐메니칼 확언'을 공식 선교성명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작성된 선교성명은 크게 △선교의 영:생명의 숨 △해방의 영:주변부로부터의 선교 △공동체의 영:활동하는 교회 △오순절의 영: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 등 네 가지 제목 하에 모두 1백12개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으며, 피조물 전체에 대해 선교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선교의 지평을 대폭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도에 대해 성명서에서는 "우리의 믿음(faith)과 확신(conviction)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며, 그러한 나눔은 신뢰와 겸손으로, 세상에 대한 우리의 고백된 사랑의 표현이 함께 할 때 일어난다"면서,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그들과 복음을 나누는 것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혹은 사람에 대한 사랑의 정직성에 관해 자신을 속이는 것이 된다"며, 삶 속에서의 신앙적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명서에서는 "우리 동료 이웃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자비에 대해 나누고 소개하는 것보다 우리가 줄 수 있는 더 큰 선물은 없다"고 밝혔다.
 
정병준교수(서울장신대학교)는 "성명서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 변화하는 지형에서의 선교와 전도는 말 그대로 지난 세기와 비교해 완전히 변화된 기독교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며 선교의 방향을 고민하는 틀을 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성명서에는 지역교회들의 중요성 강화와 교파주의의 약화, 만물을 아우르는 선교의 역할 등의 내용들이 모두 담겼다"고 전했다. 이어 정 교수는 "특히 그 동안은 정의와 선교, 교회일치가 각자의 영역에서 이어져 왔지만 이제는 성령 안에서 이 영역들이 서로 하나로 묶여서 나간다는 내용을 통해 성령론이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