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과 회복, 화해와 소통의 길로 나아가라

갱신과 회복, 화해와 소통의 길로 나아가라

[ 총회1백주년 ] 화해와 소통의 길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8월 16일(목) 15:31
1912년 9월 1일 평양신학교에서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회 총회가 어느듯 1백주년을 맞았다. 총회 창립 1백년을 맞아, 총회는 지난 1백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백년의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왔으며 그 행사의 일환으로 지역별 노회 연합 심포지엄을 개최해 풍성한 결실을 맺으며 마무리됐다. 지난 6월 1일 충청ㆍ충북지역을 시작으로 열린 연합 심포지엄은 서울강남B와 강원 경남 대구ㆍ경북 서울강남A 이북 전남ㆍ광주 전북 제주 대전ㆍ충남에 이어 지난 8월 5일 서울강북을 마지막으로 전국 12개 지역을 돌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역별로 준비위원회가 조직돼 지역별 특성에 맞춰 주제와 강사를 선정한 후에 진행된 이번 연합 심포지엄은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심포지엄 주제를 살펴보면, 탈북자 문제와 북한선교(충청ㆍ충북)를 비롯해 교회교육과 목회(서울강남B)와 디아코니아(강원) 교회갱신과 회복ㆍ생명과 환경(경남) 부흥의 기쁨으로 1백년, 세상의 소금으로 1백년(대구ㆍ경북) 건강한 교회의 모형으로서의 디아코니아(서울강남A) 등 다양하게 다뤄졌다. 또한 선교(이북) 교회개혁, 화해와 소통, 공동신학과 교회의 사회성, 교회의 신뢰성 회복(전남ㆍ광주) 디아코니아와 목회(전북) 목회자와 치유목회(제주) 새로운 1백년을 준비하는 교회, 환경과 에큐메니칼운동(대전ㆍ충남) 총회 창립 1백주년 역사를 조명한다(서울강북) 등 지역별로 필요에 따른 주제들이 선정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역별 노회 연합 심포지엄의 첫 출발은 충청ㆍ충북지역에서 시작됐다. 충청ㆍ충북지역은 '탈북자 문제와 북한선교'라는 주제로 서경석목사(조선족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최근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된 탈북자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 후, 북한선교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열린 서울강남서부지역은 '교회교육과 목회'라는 주제로 류영모목사(한소망교회)와 김은혜교수(장신대)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은혜교수는 "오늘날의 생명의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근원적이며 생명의 존엄성은 크게 손상 받고 있다"면서 "이제는 생명을 택하고 생명을 살리는 기독교생명문화 창달을 위해 신학적 성서적 생명이해를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반생명문화의 현실을 함께 지각해 기독교 생명문화를 창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1백주년을 준비하며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열린 강원지역 심포지엄은 '교회공동체 안에서 디아코니아'라는 주제로 김한호목사(춘천동부교회)가 강사로 초청돼 진행됐다. WCC 총회를 비롯한 갱신과 일치를 위한 교단의 역할에 대해 다룬 경남지역은 '교회갱신과 회복'을 주제로 박성원교수(영남신대)를 강사로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박성원교수(영남신대)는 "WCC는 세계에 흩어진 모든 교회의 일치를 위한 것"이라며 "WCC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의 연합체로서 종교간의 협력과 다원주의와는 다르다"며 WCC 총회 개최를 앞두고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강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부흥의 기쁨으로 1백년, 세상의 소망으로 1백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대구ㆍ경북지역은 오방식교수(장신대)가 강사로 참여해 "한국교회의 기도가 당위성이나 의무감에 다른 기도였다면 이제는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통해 기쁨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의 사랑과 기도의 삶이 한국교회의 기도가 돼야 한다"며 한국교회의 기도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1백주년을 준비하며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찾는데 초점을 맞춘 서울강남A지역은 '건강한 교회의 모형으로서의 디아코니아'라는 주제로 최무열총장(부산장신대)를 강사로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최무열총장은 "한국교회가 대사회적인 책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디아코니아를 생활화함으로써 한국교회의 공신력 회복은 물론 건강하고 아름다운 한국교회를 재건립하는데 크게 기여해 나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1백년을 향해 나아갈 방향으로 디아코니아를 언급했다.
 
이북지역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이북노회의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21세기 통일한국을 위한 선교와 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부총회장 손달익목사(서문교회)는 "물질 보다 인권, 나아가 영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도시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가는 사람들이 줄을 서며 민주적인 지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날을 믿음으로 바라보자"며 통일에 대한 과제를 내놓았다.
 
전남ㆍ광주지역은 '교회개혁, 화해와 소통, 공신학과 교회의 사회성, 교회의 신뢰성 회복'을 주제로 김형태교수(한남대)와 민경배교수(백석대 석좌)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디아코니아와 목회'라는 주제로 열린 전북지역은 김옥순교수(한일장신대)와 이승열총무(총회 사회봉사부)가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목회를 위한 정체성과 그 과제', '21세기 목회적 차원에서의 섬김과 목회'를 주제로 발제해 디아코니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교회와 치유'라는 주제로 열린 제주지역은 김의식목사(차유하는교회)가 강사로 참석해 "진정한 치유는 사랑의 마음 문이 열려 지난날의 상처를 표출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 또한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ㆍ충남지역은 '새로운 1백년을 준비하는 교회, 환경과 에큐메니칼'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박성원교수(영남신대)와 조용훈교수(한남대)가 강사로 참석해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과 21세기 환경목회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조용훈교수는 "21세기 지구적 생태위기 앞에 다시금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을 불러 모든 생명체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기를 요청하신다"며 녹색교회 및 녹색목회 실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역별 노회 연합 심포지엄의 마지막 일정은 서울강북지역에서 개최됐다. '총회 창립 1백주년 역사를 조명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서울강북지역은 2차례에 걸쳐 개최됐으며 1차에는 민경배교수, 2차에는 총회 각 사업부서 총무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시대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민경배교수는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선택하셨다"면서 "지금 한국만이 세계를 끌고 갈 수 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이라고 강조해 새로운 1백년을 준비하는 본교단 총회의 비전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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