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재정, 철저히 관리하라

총회 재정, 철저히 관리하라

[ 총회1백주년 ] 총회 재정

김진호장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7일(수) 10:10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앙 고백서 서문에 우리는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성호를 찬미하며, 그 신비하신 섭리와 은총에 감사드린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 한국에 전해진지 1백년이 되었다. 그간 우리 교회는 사도시대로부터 전승된 신앙을 토대로 하고, 겨레의 영광과 고난을 함께 나누면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오늘날 안으로는 민족사회 속에서 무게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밖으로는 세계의 교회가 주목하는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중략) 우리 한국교회는 불타는 떨기나무처럼 환란 중에서 오히려 빛난 성장에 속도를 더해 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부흥에 역사 속에 교회와 노회, 총회 재정도 당연히 함께 성장하게 되었고 현대경제 속에 큰 자리매김한 공동체로 경제 원리에 순응하며 섬기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 사회적 변화로 돈의 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돈의 원리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면서 돈에 순종하며 살아 갈 때가 많이 있다. 돈은 인간 삶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로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  주는 가치 있는 도구처럼 보이나,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영적 가치와 의미까지 상실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경제적 법칙도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원리이며, 우리 삶에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목표가 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지혜롭게 공동체 경제를 운용함에 하나님 말씀으로 그 해답을 찾으며, 경제의 참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먼저 총회창립 1백주년을 맞은 현재 그리스도인의 경제생활 지침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총회 재정은 미래를 준비하고 저축하여 재무에 건전성을 갖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준비된 재정없이 열정과 믿음만으로 교회건축을 시도하며, 유행처럼 기도원과 선교관, 기념관, 수양관등을 한때 건립했고, 이제는 사회복지시설, 요양시설 사업을 한다. 그러나 비축된 재정없이 무리하게 시작하여 부채를 감당하기 못해 당초 설립목적을 이루지도 못하고 실패한 경험을 지혜로 삼아야 한다. 현재 총회는 상회비와 총회주일헌금 등 일부 후원금과 기부금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재원비축이 쉽지 하지 않다. 이에 대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며 내일을 위한 용기 있는 저축과 헌납 받은 불용 재산들을 처분 하거나, 수익용 재산으로 개발하여 재정에 건전성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총회 재정은 실물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판단이 있어야한다. 재정은 그 계획과 집행에 영적이고 도덕적 지도가 필요하지만 실물경제를 철저하게 파악, 분석하는 현실적인 일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선한 결과를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현실에 대한 분석과 진단을 냉철히 하여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이상과 꿈만 가지고 무리한 판단과 대책 없는 계획을 수립할 경우 이는 비경제적, 비경영적이어서 큰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재정문제에 관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목적만을 내세우는 영적인 문제와 혼동하여 재정적인 손실을 볼 때가 많다. 실물 경제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필요하다.
 
셋째 인사가 만사로 정책적 인사도 필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1백년을 내다보며 현실을 분석하며 판단할 수 있는 정책적 인사도 필요하다. 총회 공천은 3년조를 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총회총대의 특성상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재정을 다루는 분야는 그 업무를 파악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기획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제한된 인사를 노회별로 순환하여 공천하는 관계로 재정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1년조로 끝나는 경우가 다분이 있다. 재정분야 이외에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법률, 의료, 세무, 금융, 국방 등 분야가 많으나 총회시 총회총대가 아니면 참여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넷째 재정은 철저한 관리와 운영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공동체 관리와 운영은 수입과 지출에 일시적 충동과 감정이 지배하지 않고 합리적이며, 지속적인 관리를 하여야 한다. 달란트의 비유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수입이 증대 되도록 운영관리 해야 한다. 즉 우리 공동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미래 1백년을 내다보고 안정적으로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는 적절한 투자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총회가 조성한 토지나 건물이 가치 만큼에 효용성을 올리고 있는지, 또한 해외에서 취득한 재산도 관리와 운영이 효율성 있게 운영되어 선교지원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미래를 내다보는 재산 관리 운영이 되어야 하겠다. 지출면에서도 체면과 관습을 앞세워서도 안 된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영적인 담보로 삼고, 자신의 공적과 명예를 위해 무리한  일을 계획하여, 하나님이 주인이신 재산에 손실을 입히거나, 다른 청지기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도 안 된다.
 
다섯째 총회 재정은 진실성과 투명성과 건전성을 공개하여 신뢰를 얻고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총회 재정은 보다 진실하고, 투명하며, 건전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재정을 위해 총회가 반드시 따라 주어야 하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총회는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회계원칙을 도입하여 예산과 회계에 관한 사항을 집행하고 준수해야 한다. 더우기 성도뿐만 아니라 개 교회, 나아가 국민과 국가에도 회계자료를 공개하여 투명성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과 기능을 알리므로 신뢰를 얻어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미래 1백년은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총회 재정은 총회총대 외에는 그 재정의 규모나 사업내용을 알 수 없다. 개교회에 총회는 총회주일헌금을 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교회는 관심이 적으며 일부 대형교회 중심으로 참여 하고 있다. 총회는 모든 개교회가 연합하여 총회의 사업목적을 이루며 유지, 발전시키는데 관심과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요셉처럼 지혜로운 청지기는 남에게 구걸하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에게 피로감도 주지 않고 미리 남겨 저축하는 청지기이다. 이는 사전 준비하고 계획하며, 현실을 직시하고 판단하여 철저하게 관리하고 운영함으로 공동체를 유익케 하는 청지기다. 특히 서양에 교회가 텅 빈 채 역사적 유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로 남아 있는 건물들을 볼 때 총회가 총회 뿐 아니라 개교회들을 위하여 다가오는 1백년을 준비하고 대비하여야 할 때다.
 
김진호장로(광석교회, 총회 세정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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