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금의환향

20년 만의 금의환향

[ 선교 ] 청년시절 단기선교 활동했던 대북한인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김동찬목사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2년 06월 13일(수) 15:07
당시 담임 김달훈목사가 신학 권유, 장학금 지원해 목회자의 길 걸어

   

대만 선교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대북한국기독교회 담임목사에 지난 3일 취임한 김동찬목사가 20년전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맺을 당시 중국어 연수를 위해 대만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당시 대북한국기독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김달훈목사(원로)는 "20년전인 1992년 한ㆍ중 수교가 양국에 의해 전격적으로 발표되면서 김동찬목사(당시에는 청년)가 국내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대만에 언어 연수중이었다"고 소개하면서 "대만 한국대사가 24시간내에 추방령이 내려지고 일촉즉발 상황에서 교포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김 목사는 "당시 청년 학생 신분으로 김동찬목사가 청년회금요찬양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교민들을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는 역할을 감당했었다"면서 "연수 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던 김동찬목사에게 목회의 길을 권유했던 것이 20년이 지나 대북한국기독교회 담임목사에 취임하는 역사로 이어졌다"고 감격하며 소개했다. 김동찬목사가 인도했던 찬양 기도회는 학원가로 확대되면서 교민들이 위로를 받고 안정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김달훈목사는 평가한다.
 
김달훈목사는 귀국하는 김동찬 청년에게 신학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사비를 들여 장학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이후 김 목사가 신대원에 입학하자 약속을 지켰다.
 
김달훈목사는 이번 김동찬목사의 담임목사 취임을 지켜 보면서 "어려운 때에 대만에서 유학을 하면서 교회를 중심으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던 교민들을 돌아 보았던 경험으로 바탕으로 대만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기도해 왔던 김동찬목사는 오늘에 대만 선교를 위해 준비된 인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대만의 대북한국기독교회 뿐만 아니라 대만 교회의 부흥에도 기여하는 김 목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도를 당부했다.
 
지난 3일 가진 취임예식에는 본교단 전 총회장 민병억목사를 비롯해 주 대만 한국 대표부 정상기대사, 대만기독장로교회 총회 전의장 호무생(胡茂生)목사와 각 기관장, 교민, 교인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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