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중심의 자세

원칙 중심의 자세

[ 목양칼럼 ] 목양칼럼

최원탁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01일(금) 16:20
교인들간에 분쟁으로 인하여 어려운 교회인 줄도 모르고 부임해 갔다.
 
어느날 한 집사님이 찾아와서 "목사님, 이렇게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가셨는데, 잠시 뒤 또 다른 한 집사님이 찾아와서 "목사님, 그 집사님의 말을 들으시면 안됩니다. 저렇게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라며 상반된 주장을 내 놓으셨다. 두 집사님의 상반된 의견은 상당히 긴장과 갈등 관계에 있었으며 상호간의 힘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두 집사님의 이야기는 부임한 목회자에게 상당히 강압적이고 조건적인 태도였다. 즉 당신의 태도에 따라 우리의 태도가 결정된다는 의도였고 평화를 원하면 평화할 것이고, 싸우고자 하면 싸울 것이고, 내 편에 서면 보호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할 것이라는 논리가 내면에 깔려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때 목회자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이상적인 자세는 무엇일까? 바람직한 목회자의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원칙 중심'이었다.
 
이렇게 두 세력간의 힘의 논리가 좌우하는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로서 가져야 할 이상적인 자세는 원칙 중심의 자세였다. 원칙 중심은 상대를 위협하여 따르도록 물리적인 강제 수단이나 감언이설로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 또 상대방에게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면 보상을 받는 실리적인 방식도 아니다. 원칙 중심은 정한 원칙을 존중하여 상호 이해하고 협력하며 존경과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며, 함께 생각하고, 함께 일하는 믿음의 원리이다.
 
원칙이란 '지켜야 할 근본의 법칙'이다. 우리가 따르는 원칙이 우리가 사역하는 목회 환경을 만든다. 원칙에 충실할 때 일관성 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외부의 영향과 환경의 악조건을 이겨낼 수 있으며 자신의 목회 철학에 따라 흔들림 없는 자세로 목양할 수 있게 된다.
 
성공적인 목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 중심으로 사고하고, 계획하고, 행동하고, 관계를 조성하고, 원칙 중심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 중심의 자세는 가정과 사회, 공동체와 조직, 그리고 국가와 교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인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 목회 현장에서 사역하는 목회자가 힘의 논리로 판단하느냐 아니면 원칙 중심으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특히 급격한 변화의 물결 아래 놓인 목회 상황은 외부 환경에 엄청난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힘의 논리에 휘둘리거나 실리적 타협으로 기울인다면 효율적인 활력과 능률적인 리더십을 형성해 갈 수 없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들에게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원칙 중심의 자세이며, 원칙 중심의 사고이다. 원칙 중심은 방향을 바르게 제시해 주는 나침반과 같고, 공정성과 형편성 그리고 정직과 신뢰 사회를 형성하며 교회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는 첨병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 집사님의 말만 듣고 실리를 따라 행동하는 것보다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해야 목회의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삶의 중심. 사고의 중심, 행동의 중심을 원칙에 둘 때 우리의 삶은 보다 균형 잡히게 되고, 생각은 하나로 일치하게 되며, 목회의 방향은 한 목적을 향해 나아가도록 집합될 것이다. 충분한 안정감으로 목적과 이상을 추구하는데 활력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딜레마를 해결하는데 유익하며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신뢰성과, 조직 차원에서의 지도력에 역량을 가지게 되며, 행복한 목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원칙 중심의 목회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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