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호국보훈의 달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30일(수) 10:02
오늘 우리 나라가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여전히 남북관계는 김정은 세습과 핵문제로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을 정도다. 국내적으론 진보와 보수 간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연말에 있을 대선도 안개정국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이 나라와 민족 앞날을 내다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는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의 기도처럼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절실히 요청된다. 우선, 남북이 속히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최근 북한은 3대 세습을 정당화하고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어떠한 무모한 일을 벌일지 예상하기 어렵다. 핵무기 개발을 위한 북한의 노력은 더 이상 꺽기 어려운 상황이며 최근엔 또 다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북한의 정세가 이처럼 긴박하게 움직이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남남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채 오히려 걱정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 말기 권력 누수가 일어나면서, 정권의 실세 인사들의 비리사건이 연달아 터져 정치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 추락하며 현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진보 정당의 정체성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은 그 정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진보 정당의 비례대표 부실ㆍ부정 경선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가 이어져 진통을 겪고 있다.
 
이제 이 시대의 희망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직 교회 밖에 없다. 그런데 교회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교회는 세상의 정치와 이념의 사로잡히지 말고 오히려 세상을 향해 빛과 소망을 던져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사실 초기 한국교회는 이 나라와 이 민족의 희망이요 빛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일제시대에는 교회가 독립운동에 앞장서면서 이 나라 이 민족의 등불이 됐고 독재시절에는 교회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서서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순교함으로써 시대의 빛이 됐다. 이제 한국교회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할 때이다.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일이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한국교회는 물량주의와 성장주의에 함몰돼 권력과 힘을 과시하면서 그동안 한국교회가 간직해온 빛과 희망을 상실했다. 이 뼈아픈 상처를 잊지 말고 다시금 미스바의 기도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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