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0차 부산총회 사전대회 실무자 방한

WCC 10차 부산총회 사전대회 실무자 방한

[ 선교 ]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고민 논의하는 자리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5월 15일(화) 17:16
   

세계교회협의회 10차 부산총회 사전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한 WCC 여성국 훌라타 루순구 모요(Fulata Lusungu Moyo) 국장과 청년국 파우투 탈라푸시(Faautu Talapusi) 국장은 내년에 있을 여성과 청년 분야의 사전대회를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에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성을 비롯해서 청년과 장애인, 원주민 등 4개 영역으로 나눠서 진행되는 사전대회는 10차 총회 개막 직전인 내년 10월 28일~30일까지 총회장소인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총대들 뿐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자는 취지로 마련돼 매번 총회 때마다 열린 바 있는 사전대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개최국의 사회적 현실을 살펴보고 이를 기독교적 시각으로 해석해 응답하는 노력들을 해왔다. WCC 실무 책임자들은 입국 후 정대협 수요집회를 비롯해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방문 및 국내 기독교 여성단체와 청년단체 대표들과 함께 사전대회 준비를 위한 회의를 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9일 오후 WCC 한국준비위원회 출입기자단을 만났다.
 
아프리카 말리위 출신의 평신도 신학자인 훌라타국장은 말라위 전통 복장으로 간담회에 참여했다. 훌라타국장은 "내년이 WCC에 여성국이 생긴지 60주년이 되는 해로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여성의 권익보호는 물론이고 남녀가 하나의 파트너십 안에서 평화롭고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며, WCC 여성국의 활동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훌라타국장은 '사전대회는 아시아 여성의 기도와 눈물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언제나 사전대회는 개최국의 현실을 중심으로 그 나라가 속한 대륙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왔는데 이번에도 이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을 다녀온 경험을 통해 사전대회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들이 보다 구체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훌라타국장은 "한국의 결혼이민자들의 문제라든지 세대 간에 생기는 갈등들도 사전대회에서 논의해서 세계적인 관심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모아 출신인 파투 WCC 청년국장은 "전 세계 청년운동의 주된 관심사는 네트워킹인 만큼 내년에 열리는 사전대회에서 에큐메니칼의 미래 자원이될 청년들이 서로 끈끈한 인적 그물망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한 중 EYCK와 KSCF 등 국내 청년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파투 국장은 "청년 사전대회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네트워크를 통한 미래의 지도력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전 세계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처한 어려움을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파투 국장은 "무엇보다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심각하다.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 되다보니 최저 생계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많은 경우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도 있다"면서, "향후 젊은 세대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큰 위축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과 여성, 장애인과 원주민 등 4가지 주제로 열리는 사전대회의 최종 계획은 오는 8월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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