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ck-skinned English (철면피 영어)

Thick-skinned English (철면피 영어)

[ 휴목사의튀는영어 ] 휴 목사의 튀는 영어

박웅걸 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17일(화) 17:26

필자는 호주에서 20년 동안 살며 호주인 교회(English-speaking Church)에서 담임목회를 하다가 지금은 한국에서 잠시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주일에는 영어예배를 돌보고 평일에는 교회나 단체를 방문하여 영어 세미나와 영어클럽 등을 운영한다. 한국말과 영어를 무조건 많이 섞어서 사용하자는 '스위치 영어(Switch English)'를 강조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국에서 영어를 잘 하려면 철면피가 되어야 합니다 (You must have a thick skin)."
 
얼마나 아이러니한 말인가(What an ironic comment)! 세계에서 한국만큼 passion for English가 강한 나라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한국에서의 영어사용은 거의 금기사항(taboo)이라니.
 
필자는 이것이 한국의 영어의 딜레마라고 굳게 믿는다. 영어를 잘하는 나라들, 즉,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피지, 아프리카 등과 같은 나라들을 보면 자국민끼리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도 switch English를 통해서 말이다. 이러한 스위치영어 문화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가 있다. '영어는 외국인하고만 말하는 외국어가 아니다!'
 
얼마나 powerful한 영어문화인가! 영어는 이제 외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자국민끼리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Second Language(제2 외국어)가 되어야 하며, 그것도 모국어와 마구 섞어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초강력한 영어문화(Super-powerful English Culture) 때문에 현재 21세기 small Global village에서는 수십개의 나라들이 자신들의 모국어와 함께 영어를 일상의 언어 (Daily English)로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한국말로 영어하기'에 그야말로 필(feel)이 꽂혔을 때에는 영어를 제2한국어(Second Korean)로 착각하며 공부하기도 했다. 사실 한국말과 영어에는 너무나 똑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한번만 들어도 기억이 난다. 한국말과 깊게 결탁되어 일종의 연상기억적인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한영식 표현들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 여러 번 반복해서 크게 소리 내어 말하여 보자. (Speak it loud!)
 
십중팔구 Nine out of ten. 피는 물도다 진하다 Blood is thicker than water. 식은죽 먹기 A piece of cake. 그림의 떡 A pie in the sky.
부전 자전 The father, the son. 철면피 A thick skin. 탁상공론 Desk theory, A table talk. 무소식이 희소식 No news is a good news. 좋은 약은 입에 쓰다 Good medicine tastes bitter.
 
또 다음과 같이 똑같은 형태의 한영 문장들은 탁월한 기억효과를 갖는다.
 
난 너 때문에 체면을 잃고 싶진 않아 I don't want to lose my face because of your.
어제 넌 내 얼굴에 먹칠을 했다 Yesterday, you smeared my face.
그의 부친께서 간밤에 돌아가셨어 His father passed away last night.
못난 목수 연장 탓한다. A bad workman blames his tools.
나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I couldn't believe my eyes.
그 사람은 전혀 개념이 없다 He has no concept at all.
한국말은 영어공부에 가장 좋은 도우미(the best helper)라는 점을 절대로 잊지말자!


박웅걸 목사
산성교회 영어예배ㆍ영어세미나 강사ㆍ영어예배 team 훈련
Hughpark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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