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2013년 총회,어떻게 돕고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WCC 2013년 총회,어떻게 돕고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2월 28일(화) 16:06
2013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총회 일정이 다가오면서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CC 본부의 총회준비위원회(APC)와 우리나라에 조직된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의 실무 책임자 회의가 스위스와 부산을 오가며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 세계에서 오는 5천여 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맞이하려는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 있는 'WCC 2013년 총회' 그룹에는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인천지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인규목사는 글에서 "WCC 총회를 위해서 저 같이 부산에 살지 않고 인천에 살고 있는 지역교회 목회자들은 어떻게 돕고,무얼 위해 기도해야 할까요"라고 물었고,장신대 연구교수(기독교윤리) 고재길교수도 "에큐메니칼 운동에 각 교회의 교우들(평신도)의 참여를 어떻게 하면 잘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이 같은 질문들은 결국 WCC 총회에 대한 지역교회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척도로 볼수 있다. 하지만 지역교회들이 스스로 무엇을 하기엔 역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 만큼 함께 대안을 모색해 보는 노력이 우선되어져야만 한다.
 
▲교육
에큐메니칼 운동을 교회 위치 설명하듯 편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교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낯설다. 또한 WCC 총회를 '기독교의 올림픽'이란 표현하는 일반 언론들의 호기심도 제고해 봐야 한다. 사실 올림픽은 '운동경기'를 통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WCC 총회의 본래 의미와는 상치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에큐메니칼에 대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본 교단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지난 해 부터 전국연합회 차원에서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에 에큐메니칼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강의를 마련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례다. 전국연합회 차원에서 시작한 에큐메니칼 강의는 각 지연합회로도 확산돼 지역 연합회가 주최하는 세미나에도 에큐메니칼 강의들이 마련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전도회가 발빠르게 교육에 나선 이유는 결국 'WCC 10차 총회를 제대로 섬기겠다'는 데 있다. 이미 이 같은 선례가 있는 만큼 노회나 지역 교회협의회별로 에큐메니칼 전공 교수나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에큐메니칼 세미나'를 마련한다면 에큐메니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어떤 모습으로든지 총회에 참여하고 싶은 열정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

▲봉사
지난 2월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 준비를 위한 실무자 회의에서는 총회 기간 중 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활동할 1백50명 규모의 스튜어드(steward)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회의에서는 1백50명 중 30%인 45명을 한국준비위가 주도해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한국준비위는 별도의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해 총회 기간 중 요소요소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준비위가 선발하게 되는 45명의 스튜어드들은 향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게 될 미래의 자원을 양성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따라서 교인들이 스튜어드로 참여하는 건 쉽지 않은 면이 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다르다. 한국준비위가 꾸릴 자원봉사자단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5천여 명의 총대들이 참여하는 회의인 만큼 상당히 많은 수의 봉사자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준비위원회는 자원봉사단을 꾸리기 위한 실무차원의 준비를 하고 있느며,모든 일정이 결정되는대로 공모를 통해 봉사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참여
교인들이 당장 헌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전 세계 기독교인들과 에큐메니칼 공동체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우선 WCC 홈페이지(www.oikoumene.org/en)에는 매 주간 각 국의 기도제목을 나누는 'Prayer Cycle'이 마련돼 있다. 2월 26일~3월 3일까지의 경우 2012년 9번째 주일로 프랑스와 독일을 위한 기도제목과 기도문이 등록되어 있다. 이 기도문을 번역해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각 국이 가진 기도제목들을 나누고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하나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
 
한편 한국준비위원회가 준비하고 있는 '에큐메니칼 UCC 공모전'과 '생명,정의,평화와 관련한 사진공모전'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총회 기간 중에는 각종 전시회와 공개 워크숍,각종 공연들이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총회 회무에는 참여하지 못해도 부대 행사에는 자유롭게 참여할 수도 있다.
 
신학생들은 총회를 전후해 2주 동안 열리는 '세계 에큐메니칼 신학원'(GETI)에 관심을 가져보자. 총회 사전행사 형식으로 열리는 GETI에는 전 세계에서 2백여 명의 신학생들이 참가하는 만큼 '에큐메니칼 친교'를 하는 중요한 장이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말 GETI 담당자가 참여하는 실무자 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기도 해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들이 공개될 전망이다. WCC 10차 총회와 관련된 전반적인 일정들은 오는 9월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에큐메니칼이란.
사실 '에큐메니칼'이란 용어는 무척 낯선 것이 사실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사회가 민주화와 인권을 찾는 과정에서 이 일에 앞장섰던 기독교권을 통칭해 '에큐메니칼권'이라고 부르면서부터 개념확립이 모호해 졌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복음주의의 상대적 개념으로 에큐메니칼을 이해하려는 단순도식이 이해의 폭을 좁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에큐메니칼의 근원은 결국 교회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헬라어 '오이쿠메네'(οικουμενη, oikumene)에서 시작됐으며,'사람들이 살고 있는 온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이쿠메네는 신약성경에 몇 차례 등장하는데,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도 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결국 오이쿠메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에큐메니칼은 연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교회의 본질에 속하는 개념이다. 이형기교수(장신대 명예)는 송인설교수(서울장신대)와 공동으로 펴낸 역서,'신앙과 직제와 삶과 봉사의 합류'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세상 사람으로 하여금 믿게 하기 위하여(복음과 전도) 교회들이 다양성 속에서 코이노니아와 일치와 연합(요17:21)을 추구하면서(신앙과 직제),인류사회를 섬기고 창조세계를 보전하여(하나님의 선교) 이 땅 위에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앞당겨 구현하려는 운동이다(엡1:10; 골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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