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왜 다녀요?" 질문에,"목사님 실업자되서" 답변

"교회는 왜 다녀요?" 질문에,"목사님 실업자되서" 답변

[ 다음세대 ] 초중생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지식 검색에 허구적 답변들 판쳐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2월 07일(화) 14:19
아동심리학자들 "추천 받거나 노출빈도 높으면 믿어" … 총회ㆍ교회,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교회는 왜 다녀야 하나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 교회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에게 인기있는 한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 링크에 교회 출석 이유를 물어보는 질문이 올라왔다.
 
그러자 이런 답변들이 추천됐다. "모두가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목사님은 실업자가 됩니다.","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불벼락을 맞는다고 하니 불안해서 다니는 겁니다."
 
'쥬니어 네이버'와 '다음 키즈짱' 등 초중생이 주로 이용하는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질문의 일부 추천 답변이 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허구가 마치 진실로 포장돼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동 심리학자들은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의 경우,인터넷상에서 비록 근거가 없는 글이라 하더라도 네티즌의 추천을 많이 받거나 노출 빈도가 높으면 이를 진실로 믿어버린다"고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 서비스의 맹점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지식검색 구성을 보면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이 가장 먼저 배치되고,네티즌의 추천을 많이 받은 답변들이 그 다음으로 계속 배치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의 사실 여부나 정확도는 무시되고 있다. 결국 허구적 답변들을 어린 학생이 보면 그릇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교회학교 학생들의 경우 예배와 공과공부를 통해 어느정도 잘못된 답변을 가려낼 수 있다 하더라도 기독교와 교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선입견을 갖게 해 전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정보가 재생산과 확산을 거쳐 무차별 유포된다는 데 있다. 기독교에 대해 평소 악감정을 갖고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가진 네티즌들이 다분히 악의적이고 왜곡된 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려 혼란을 야기시키는 경우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총회나 교회가 지속적인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해 기독교와 관련된 정보를 바로 잡아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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