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도 안전한 학교 만들기 비상

기독교학교도 안전한 학교 만들기 비상

[ 다음세대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1월 10일(화) 15:18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왕따와 집단 괴롭힘,성폭력 등의 실태가 최근 계속 드러나면서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학교는 이 부분에 있어 안전지대로 볼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이다. 최근 모 기독교학교에서는 집단 괴롭힘 문제가 불거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기독교학교는 특성화로 볼 수 있는 '교목실'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어느정도 하고 있기는 하다. 예배나 종교수업을 통해 기독교 인성을 계속해서 가르치고,교목(校牧)이 상담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 문화고등학교 교목 김영환목사는 "교목실에서는 평소 표정이 어둡거나 친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여러 방법을 통해 알아내 상담을 해주고 있다"며 "학생들과의 대화가 여러 사고예방에 도움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교목실이 학교 폭력 근절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을 말하고 있다. 학교 폭력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이 때에 기독교학교도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독교사 모임인 (사)좋은교사운동 정병오대표는 최근 한 언론매체 주최 대담에서 "기독교학교도 결국은 성적과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 입시 위주로 흘러가는 문제가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정말 제대로 교육을 통해 다음세대 학생들을 키우고 있는지,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학교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쉬쉬'할 것이 아니라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서로 말하고 듣는 시간을 갖게해야 한다"며 "폭력을 당할 때의 피해자 학생의 심정을 가해자 학생이 듣고 그 심정이 어떠했는지 등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벌은 나중에 주더라도 해결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독교학교가 지역사회와 연계해 폭력과 흡연 등이 없는 청정한 교육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요즘 학교 폭력 실태를 감안하면,기독교학교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지역사회 주민들이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관심과 협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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