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으로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밥상으로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 생명밥상 ] 기독공보 생명밥상 캠페인

유미호
2012년 01월 06일(금) 10:32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먹을거리를 허락하셨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 먹을거리를 선택함에 있어 기로에 서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등의 식품첨가물과 유전자조작,더 나아가서는 방사능 등으로 먹을거리가 심각하게 오염되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음식이 쓰레기가 되어 배출되고 있다. 지난 해엔 구제역 사태로 하나님께 속한 가축 수백 만 마리가 산 채로 땅속에 묻히기도 했다. 대량 축산 방식과 고기 위주의 식생활 때문인데,전 세계 가축 수는 지난 20년 간 급격히 증가해,초원을 비롯한 토지의 황폐화를 초래했다. 바다 어업과 내수면 어업은 바다 및 담수 생태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참치와 다랑 어류의 어획량은 1950년 대보다 7배나 늘어났다. 양식업은 2.5배 늘어,그 양이 천연 어족 어획량의 절반에 달한다.
 
한편 기아인구는 전 세계인의 15%인 10억에 이르는데, 비만인구는 20%인 15억에 달한다. 지난 20년 동안 먹을거리 생산량은 인구증가(26%)보다 많은 45%나 증가했지만,이는 화석에너지와 화학비료 사용량이 증가한 결과이다. 1칼로리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데 7~10칼로리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다. 비료 사용량의 증가는 담수와 해수의 부영양화와 매우 강력한 온실기체인 아산화질소(N2O)의 대기 중 농도를 높였다. 사탕수수 콩 팜 오일의 재배가 같은 기간 동안 75%나 늘어났는데,이는 열대지역의 삼림을 광범위하게 파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우리 총회는 지난해 11월 '생명밥상운동 협약 증서'를 봉헌하는 예배를 NCC 생명윤리위원회에 속한 회원교단,그리고 기독교환경연대와 함께 드렸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는 '생명(生命)의 밥상'과,계속해서 재앙으로 치닫는 '죽임(死亡)의 밥상' 가운데,생명의 밥상을 선택하여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봉헌된 실천의 주요내용은 이렇다. "1)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믿음 안에서 서로의 생활과 생명을 책임져주는 밥상살림,농업살림의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2) 고기 없는 날 캠페인을 전개하여 덜 먹고,덜 소유하고,덜 집착하는 생명살림의 영성을 키우겠습니다. 3)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구입하여 밥상을 차리고 남기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4) 생명밥상교육을 일상화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영혼을 살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5) 주님을 모시듯 밥을 대하고 기쁨으로 나누어 먹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요,만물의 화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고 있는 교회라면,앞장서서 성경말씀에 근거한 밥에 대한 지혜를 일깨우고,생명밥상을 차리는 일에 힘쓰게 되길 기대한다.

유미호/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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