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사회적 상횡에 대한 복음의 선포

정치적 사회적 상횡에 대한 복음의 선포

[ 선교 ] 에큐메니칼 서당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2월 12일(월) 16:00

△WCC는 사회선교에만 관심이 있다?"
 
WCC가 사회선교를 열심히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WCC 안에는 선교와 전도, 기독교교육 이외에 거대한 양대 산맥이 있다. 하나는 '신앙과 직제' 흐름으로 신앙과 일치를 강조하는 면이고 다른 하나는 '삶과 일'의 흐름으로서 복음의 사회적 증언을 강조하는 측면이다. 한국에는 WCC가 70, 80년대의 사회상황과 관련해 인권과 민주화 등에 많은 지원을 했기 때문에 WCC의 사회선교적 측면만 부각되어 WCC는 사회선교에만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듯 하다. 그러나 사실은 이 두 흐름이 팽팽하게 공존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한국교회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사이에서 갈등했듯이 이 갈등과 견제가 지금도 WCC 속에 상존하고 있다. 사회선교에도 두 흐름이 존재한다. 하나는 인권이나 민주화 같은 정치적 증언이고 이것과 대등하게 큰 또 하나의 흐름은 봉사(Diakonia)이다. WCC의 사회선교에는 봉사의 면도 강하게 포함돼 있다. WCC의 사회적 증언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WCC의 사회적 증언의 신앙적 기반, 혹은 신앙적 동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WCC의 사회적 증언은 사회참여 차원이 아니고 복음증언의 차원이다. 다시 말해 WCC의 사회참여는 복음에 대한 신실성 대문에 이뤄진다. 인종주의에 대한 WCC의 입장이 한 예다. 1954년 제2차 에반스톤 총회에서는 인종주의와 식민주의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에반스톤 총회는 "인종, 피부색, 종족을 근거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복음과 교회의 본질에 위배된다"고 선언하고 모든 회원교회가 자신들의 삶과 사회 안에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나치주의에 대한 독인 고백교회의 바르멘선언이 복음의 정치적 해석이 아닌 정치적 상황에 대한 복음의 신앙고백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WCC 창설 이후 바르멘선언과 같은 형태의 고백신앙 운동의 중심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이 있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독일 고백교회의 바르멘선언이나 남아공 화란 개혁교회처럼 사회적 상황에 의해 신앙 자체가 도전받을 때는 신앙고백적 대응을 잘 해 왔다. WCC가 웁살라 총회 이후 인권주의 철폐를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이다. WCC의 사회증언은 교회의 사회참여, 정치참여로 볼 것이 아니라 그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복음의 선포, 신앙의 증언으로 이해해야 함이 옳다.

△WCC신학은 자유주의 신학이다?"
 
사실 WCC의 신학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WCC는 회원교회들의 다양한 신학이 서로 대화하고 조정하고 공통의 신학적 견해를 찾아가는 문자 그대로 '협의회'(Council)다. 그러므로 엄격히 말하면 WCC 고유의 신학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WCC 안에는 여러 신학노선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자유주의 신학도 존재하고 엄청나게 보수주의적 신학도 존재한다. 정교회의 신학은 한국의 보수신학보다 훨씬더 보수적이고 회원교회 중에는 복음주의교회, 성령운동인 오순절 교회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WCC의 신학이 자유주의 신학 일변도로 비취진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WCC가 주로 인권이나 민주화 등 사회적 증언 쪽으로만 알져져서 그렇게 비춰진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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