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셩셔공회쥬일'로부터 세계 성서 제작센터로 우뚝

'셩셔공회쥬일'로부터 세계 성서 제작센터로 우뚝

[ 교계 ] 대한성서공회,오는 11일 성서주일로 지킬 것 당부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2월 06일(화) 17:10
한글성경 완역 및 출간 1백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쳤던 대한성서공회(이사장:이용호,사장:권의현)가 오는 11일 성서주일을 앞두고 전국 교회가 함께 성서주일로 지키고 성서사업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1899년 5월 성령강림주일에 '성서공회주일(Bible society sunday)'로 시작해 한국교회는 매년 성경반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성서주일을 지켜왔다. '성서주일'은 당시 영국성서공회 조선지부 책임자였던 켄뮤어선교사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지금과 같은 12월 둘째주일로 굳어졌다.
 
신학월보 1920년 5월호에 실린 '셩셔공회쥬일'이라는 글에는 성서공회주일에 모여 성경을 번역하는 사람과 성서공회에서 일하는 사람,남녀 매서인,복음을 듣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자는 내용과 이를 돕는 성경구절 등이 실려있다. 특히 그 당시 정부 고관의 한달 봉급에 해당하는 돈을 성경보급을 위해 헌금하거나 돈이 없어 아내가 여름 내내 짠 비단 두 필 중 한 필을 선교사에게 전달한 가난한 농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등 초기 한국교회 교인들은 성경반포 지원에 열심을 냈던 것으로 보인다.
 
첫 성서주일을 지킨지 1백년이 훌쩍 지난 지금 한국에서 제작된 성경은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로 보급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40만 부의 신약성서를 수출한 이후 지금까지 1억3천2백24만2천9백96부를 해외로 보내면서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 제작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자립성서공회 성서기증 사업'을 통해 성경을 그들의 언어로 제작하고 항구까지 보내주는 전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미얀마 5개 소수민족의 성경 번역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직접 번역 컨설팅까지 감당하는 일을 새롭게 시작했다.
 
권의현사장은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1백여 년 전부터 성서주일을 지키고 작은 정성을 모아 성서주일 헌금을 보내는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왔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정치적,경제적,종교적인 이유로 성경을 읽고 싶어도 구하기 조차 어려운 지구촌 이웃들이 한국교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대림절 절기 중에 성서주일을 보내는만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을 감사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생명의 말씀이 반포돼 읽혀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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