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교회 소금같은 교회/복된교회

빛나는 교회 소금같은 교회/복된교회

[ 교단 ] 날도 추운데 '배' 든든히 채우세요, 올해로 14년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급식 이어와, 의료 미용 법률봉사ㆍ외국인근로자 신학교육 목회지원까지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2월 05일(월) 15:17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열정을 쏟는 교회가 있다. IMF 시절,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 무료급식을 이어오고 있는 부천노회 복된교회(남기탁목사 시무).
 
지난달 30일,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복된교회는 부천시청 앞 중앙공원 안에서 3백여 명의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나눠주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간 나누는 무료급식이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에게는 무척 기다려지는 자리였다.
 
겨울을 재촉하듯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무료급식은 총 50만명을 대접하는 것을 감사하는 자리로 마련돼 주위를 녹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무료급식에는 총회장 박위근목사를 비롯한 부천노회장 박영배목사와 김만수 부천시장,신종철 도의원 등 교계와 정관계 인사들이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1996년,IMF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에 복된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한 끝에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망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무료급식에는 매년 1억원이 넘는 교회의 재정이 투입됐고 연 1만8천여 명의 헌신적인 교회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오전 9시에 교회로 와서 장을 보는 일부터 조리와 배식,설겆이 등 봉사활동은 오후 3시에 마무리됐다. 사실, 교회에서는 재정적인 부분과 봉사자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는 이유로 5년 정도 하다가 무료급식을 중단하려는 생각까지 하기도 했다.
 
"지난 14년간 음식 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한 담임 남기탁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식사하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료급식은 직접 선교 보다는 간접 선교의 영향이 크다"면서 "무료급식으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사라졌다"면서 "일반 기업체와 공공기관에서도 한 차례씩 배식봉사에 동참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복된교회는 전교인이 한가지씩 봉사활동을 하는 운동과 자신의 달란트대로 봉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번 시작한 봉사활동은 중간에 쉽게 중단되지 않았다. 현재 교회 안에는 의료봉사팀을 비롯한 미용선교회 법률봉사팀 실업인선교회 등 다양한 봉사팀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의료봉사는 복된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펼치는 봉사활동 중의 하나다. 교인들 중에 의사들이 직접 나와 내과와 가정의학을 중심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또 약을 처방해주고 있다. 그리고 교회 창립기념일이 되면 지역주민과 시민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내과와 외과 치과 소아과 피부비뇨기과 통증클리닉 한방 침술 등 8개 과에서 진료를 실시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복된교회가 펼치는 사역 중에 관심을 끄는 부분은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사역이다. 지역의 특성상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사역은 반드시 필요한 사역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된교회는 20년 전부터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선교사역을 펼쳐왔다. 특히 미얀마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교사역에 역점을 뒀던 복된교회 미얀마 근로자 2명을 선정해 신학교육을 시켜 이들이 미얀마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목회할 수 있도록 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기숙사 시설을 마련해 미얀마 근로자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을 지원했다. 그동안 14개국의 외국인근로자들이 기숙사를 거쳐갔다.
 
최근 복된교회는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첫째 자녀를 출산하면 10만원을 지원하고 둘째를 출산하면 20만원,셋째를 출산하면 50만원,넷째를 출산하면 1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교회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러한 제도를 마련한 것. 이로 인해 복된교회는 통계로 볼 때,어린이들의 숫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봉사와 재정을 아끼지 않는 복된교회의 사역은 지역주민들로부터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교회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복된교회의 사역은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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