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WCC는>트베이트총무, 파키스탄 신성모독법 문제지적

<지금WCC는>트베이트총무, 파키스탄 신성모독법 문제지적

[ 선교 ] 파키스탄 교회지도자들 만나 종교의 자유 강력촉구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0월 20일(목) 09:41
신성 모독법(blasphemy law)으로 기독교를 포함한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 파키스탄을 세계교회협의회(WCC)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총무가 방문해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트베이트총무는 "파키스탄 정부가 종교적 소수자 보호와 함께 국가가 종교적 편견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베이트총무는 파키스탄 북동부 판자브주의 주도인 라호르(Lahore)에서 파키스탄 방문 마지막 날 기자회견을 열고 "파키스탄 정부가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탄압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베이트총무는 "파키스탄 정부가 신성모독법(the blasphemy law)을 남용해 폭력적 악행을 저지르는 문화를 묵인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 안에 있는 누구든지, 특히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신성모독법이 종교적 편협과 학대 등을 더욱 심화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기독교인이었던 샤바즈 바티(Shahbaz Bhatti) 장관을 포함해서 많은 (소수 종교인들의) 생명을 앗아간 모호한 '신성모독법 295-C 조항' 속에 놓여 있으며, 기독교인을 포함한 소수종교인 힌두와 아흐마디(Ahmadis), 파르시스(Parsees), 시크(Sikh), 바하이(Baha'is) 등이 엄격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교회와 에큐메니칼 리더들을 비롯해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만난 트베이트총무는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은 불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기독교인들의 존재가 오늘날과 같이 위협적이었던 적이 없었고, 상황은 점차 안좋아지고 있다"며, 파키스탄의 불안한 정국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트베이트총무는 "파키스탄 정부는 모든 시민들을 보호해야 하고 이는 헌법상 종교적 소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베이트총무는 파키스탄의 국부인 무함마드 알리 진나(Muhammad Ali Jinnah)가 1947년 독립 후 종교적 소수자들에게 준 확언을 상기했다. 당시 무함마드 알리 진나는 "여러분은 자유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여러분의 예배당에 가도 된다. 파키스탄 안에서는 모스크를 비롯해서 그 어떤 종교장소에도 자유롭게 갈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8일~10까지 진행된 파키스탄 방문에서 트베이트총무는 파키스탄교회협의회(the National Christian Council of Pakistan)에서 연설했으며, 파키스탄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of Pakistan) 수장 등을 만나 파키스탄의 소수 종교 탄압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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