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노동' 법적으로 보호해야"

"'돌봄노동' 법적으로 보호해야"

[ 인터뷰 ] 한국YWCA, 제38회 전국대회 통해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차경애장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0월 11일(화) 13:20
   
▲ 차경애 신임회장.
"Y의 사랑에 빚진 마음으로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3∼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38회 YWCA 전국대회를 통해 선출된 차경애 신임회장(성광감리교회 장로)은 "20대에 YWCA 연합회 실무자로 불러주셔서 인연을 맺게 해주신 것도, 실무자로 30년, 자원봉사자로 14년을 Y에서 지내게 하신 것도 돌이켜보면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차경애회장은 1967년 연합회 공보출판부 간사로 시작해 40여 년간 Y에서 훈련된 실무형 리더십으로 통한다. 차경애회장은 "YWCA는 자원봉사자, 실무자들간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사실 회장이 하는 일은 많지 않다"며 "대외적인 책임을 맡는 것일 뿐 이들을 잘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998년 제33회 전국대회에서 30년 봉사상을 수상할만큼 섬김에 본을 보여온 차 회장은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하는 여성', 특히 저학력, 저소득층 여성의 직업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돌봄은 평생 필요한 것인데 돌봄 노동 종사자들은 실제로 많은 일을 하면서도 '잠시 돕는 사람' 정도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제 파출부란 말 대신 '가사도우미'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아직도 자녀들에게까지 숨기려는 것을 보면 여전히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한 일 같습니다."

지난 6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가사노동협약'이 채택된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밝힌 그는 "돌봄 노동을 사회화시켜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2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YWCA는 오는 2012년 90주년, 2022년이면 1백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오늘의 Y를 있게한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모든 동역자들과 함께 1백년을 향한 순례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기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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