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 내실있는 총회

변화와 개혁, 내실있는 총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9월 30일(금) 14:10
 
제96회 총회가 많은 안건들을 처리하고 은혜중에 폐회되었다. 총회 장소가 긴급하게 변경되었고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한 찬반 시위가 있었지만 총회는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했고 총대들은 지혜롭고 분명한 분별력으로 안건들을 심의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총회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진일보한 총회의 모습에 대한 자부심과 희망을 품게 됨이 큰 소득이라 여기면서 몇 가지를 첨언하는 바이다.
 
먼저는 선거문화의 획기적 변화를 높이 평가하고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후보가 사전 협의와 양보를 통해 단일화되고 한국교회 전체의 위기를 의식한 총대들의 전폭적 지지속에 선거가 조용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세 차례의 소견 발표회를 통해 후보들을 자세히 검증할 수 있었던 것도 유권자와 후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었다고 보여진다. 고질적인 금권선거를 거부하고 선거가 총회의 분열을 촉진시켰던 과거사를 극복하고 지역성과 파당성을 넘어서는 선거를 이루어낸 것은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금번 선거가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의 선거문화를 일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둘째는 회의 문화의 개선을 높이 평가한다. 물론 일부 총대들의 고성과 소란 등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전반적인 분위기의 변화는 괄목할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각 부서 모임에서 심도있게 토의되었고 대부분의 안건들이 부서의 청원을 허락함으로 부서 전문성을 인정하는 등 회의 문화의 변화는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고 본다.
 
특히 총회의 여러 현안들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사회자들의 능숙한 회의 진행도 회의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단지 성급한 일정 단축에 대한 기대로 막바지 안건처리가 미진한 채 임원회로 이관된 것과 일부 안건들이 감정적 기류에 휩싸여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검토가 있기를 주문한다.
 
셋째는 일부 부서들의 방만한 회의 준비에 대한 총대들의 지적을 관계자들이 명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헌법 개정이 시급한 과제임에도 준비 부실로 총대들의 질타를 받으며 상정도 못한 채 끝난 것이나 선거법 개정안이 총대들의 수준에 현저히 미흡하여 거부된 것은 제도적 개혁의 기회를 잃은 결과가 되어 총회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책임진 부서들의 좀 더 깊은 연구와 치밀한 준비가 있어서 개혁과 발전의 욕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에 차질이 없기를 주문한다. 전국교회와 총대들의 변화욕구를 충분히 담아내는 총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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