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직업관을 가르쳐야 한다

성경적 직업관을 가르쳐야 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10월 15일(화) 08:41
'직업(職業)'의 '직(職)'은 공적인 책임을, '업(業)'은 개인적인 생계 수단을 뜻한다. 모든 직장인은 직업을 단순히 생계 수단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더구나 그리스도인은 직업활동을 통해 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나가도록 부르심(소명)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업 세계에는 성경적 가치와 다른 세속적이고 비윤리적인 가치와 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직업을 통해 복음의 가치를 실현해나가기에는 너무도 힘겨운 게 현실이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일터를 선교의 현장으로만 여겼지, 일터에서 일하는 신자들이 거기에서 무엇을 위해 어떤 태도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못했다. 주일 성수와 십일조, 금주는 강조했지만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이 성경적인 것인지, 비윤리적인 직장문화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갈등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이제 교회는 교회 내 직업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왜, 어떻게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명쾌하게 답할 수 있도록 성경적 직업관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다양한 비신자들과 어떻게 협력하며 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 이는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들에게도 시급한 일이다.

특히 도심의 교회는 인근 직장의 신우회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인근 직장에 신우회를 설립하도록 돕고, 강사를 파견하고, 모임 공간도 기꺼이 제공해줘야 한다. 신우회가 열성 교인들만의 모임에 그치지 않도록 유익한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해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는 평일 점심시간에 직장인예배를 개설하여 비신자들에게도 영적인 쉼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직장인예배 개설은 교회 개척이나 해외선교에 비하면 훨씬 쉬운 일이니 도심 교회들이 적극 시도해보길 권한다.

직장은 선교의 황금어장이다. 그곳을 복음화하여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이 성경적 직업관으로 일하게 될 때,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더 가까워질 것이다. 직장선교주일을 맞아 이런 과제를 구체적으로 다룰 직장선교 컨퍼런스 개최를 총회에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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