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크리스찬'의 바이블

'넌 크리스찬'의 바이블

[ 목양칼럼 ]

조건회목사
2011년 09월 27일(화) 16:05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성공에 관심이 많다.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면 누구나 소위 성공을 향해 달음박질한다. 그런데 막상 세상의 물질과 명예와 권력을 쥐고 성공의 자부심을 가진 채 살아가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리어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과연 진정한 성공일까?

성경에서는 성공을 달리 표현한다. 그것이 바로 형통이다. 형통의 의미는 무엇인가? '형통할 형(亨)에, 통할 통(通)이다. 풀어서 말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복을 누리며 복을 끼치며 사는 자"란 뜻이 된다.

사실 인생을 살면서 누가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인가? 어찌 보면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멋을 따라 살기보다 맛을 따라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이 혀를 즐겁게 하는 것이라면, 멋은 눈과 귀 그리고 풍채와 인격전체를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맛이 감각적인 것이라면 멋은 감동적인 것이다. 사람들 중에는 맛을 따라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멋을 따라 사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정말 멋있는 사람인가? 어느 외국잡지에서 멋있는 사람의 표본을 11가지로 이렇게 제시했다. 1)가정에서 상냥한 사람, 2)사업에서 정직한 사람, 3)대인관계에서 공손한 사람, 4)사회생활에서 공정한 사람, 5)불행한 사람을 동정하고 이끌어주는 사람, 6)약자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7)불의한 사람에게 저항하는 사람, 8)의로운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 9)드러난 사람에게 진정한 축하를 보내는 사람, 10)참회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사람, 11)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뜻대로 사는 사람이다.

사실 오늘날은 이런 사람이 아쉬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감각적으로는 풍요로운 생을 살면서도 조금도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첨단 과학문명의 시대를 살면서 인간미는 점점 그 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조차 '넌 크리스찬'들에게 삶의 감동을 주어 천국 문을 열기보다는, 도리어 자신을 위한 감각적인 삶을 살다가 세상사람 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비난을 받는 것이다. 더구나 세상 사람들이 천국의 모형으로 이 땅에 세워진 교회에 나오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믿는 사람이, 그리고 교회가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부패한 곳에서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고, 어두운 곳에서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신앙과 삶이 괴리되어 있는 듯하다. 삶과 괴리된 신앙생활은 힘이 없다. 힘이 없는 삶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 우리가 성경의 지식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우리들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 하는 것 보다는 그 중 한 가지라도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신앙은 아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다. 행하는 믿음이 살아있는 신앙인 것이다.

   
믿음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야말로 '넌 크리스찬'들에게는 바이블이 되어야 한다. 걸어 다니는 바이블로 살아가는 삶의 감동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지경을 넓혀가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자.

 조건회 / 목사 ㆍ 예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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