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6회 총회 개회를 앞두고

제 96회 총회 개회를 앞두고

[ 기고 ] [특별기고] 총회 진행, 이렇게 되기를 바란다

우영수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9월 08일(목) 09:25

 
제 96회 총회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이번 총회는 이렇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먼저는 각 부와 위원회에 충실하게 참석해야 한다. 그 부서의 사업은 반드시 부서 전체회의에서 다루고, 부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총대들이 총회에 온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임원 뽑는 것으로 부 회의가 끝을 낸다면 정책총회가 못되고 정치총회만 되는 것이 아닌가? 시간을 요하는 새로운 연구나 기획만 실행위원회에 넘겨야 한다. 
 
총회에서 발언하는 사람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돌아가며 발언을 하니 듣는 사람들도 따분하고 회의 진행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러므로 발언 쿠폰을 발행하여 특정인이 한 총회에서 발언할 수 있는 발언 횟수를 정해두면 좋겠다. 전체 총대들이 존중받고 또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총회의 기본정신이다. 개인의 감정이나 유익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발언자 자신의 인격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총회의 격을 떨어뜨리게 된다.
 
총회 전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자신이 속한 부서의 사역을 충실히 이해하고 그 사업에 대한 의견과 바램을 집중해서 발언하면 준비된 발언이 될 것이다. 다른 총대가 발언하는 말에 즉흥적으로 꼬리를 무는 발언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매년 총회를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상쾌하지 못했다. 억지 논리를 펴고 감정적으로 큰소리를 치는 성숙되지 못한 발언 때문에 총대 모두의 마음이 상하고 대내외에도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긴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목소리 큰 몇 사람이 주도하는 총회가 아니라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고 준비한 많은 총대들이 발언하는 것이 마땅하다. 할 수만 있으면 잘 정리된 메모를 들고 발언하면 좋겠다.
 
혼잡했던 한기총 특별총회에서 보고 느낀 것은 찬성 토론자와 반대 토론자를 미리 정하여 토론하게 하고 그 후에 표결하는 방식이 참 좋았다. 우리 총회도 중요한 결의 사항은 미리 고지하고 찬반토론자를 미리 접수받아서 준비된 사람들이 발언하고 전체가 표결하면 좋겠다.
 
어떤 총대는 찬성표지판을 들어 발언권을 얻고서 반대의견을 개진한다. 그 반대 경우도 있다. 이것은 총회장을 속이는 것이고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정직하게 발언권을 얻고 전체에 유익한 내용을 발언해야 총회에 덕이 된다.
 
너무 자주 의사진행발언이 남발 되어서는 곤란하다. 꼭 필요할 때만 의사진행발언을 해야 회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총회가 끝나고 총회를 위해 봉사한 평신도들의 입에서 “과연 우리 교단 총대님들이시다. 이분들을 섬긴 우리의 봉사가 보람 있다”는 칭송들이 나오게 우리의 말과 행동을 잘 해야 한다. 우리의 언행과 분위기가 총회를 연 그 지역의 민심에 영향을 주고 지역선교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우영수
목사ㆍ서교동교회
제95회 총회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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