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획> 우리 아이 '신앙 보충학습' 어때요?

<교육 기획> 우리 아이 '신앙 보충학습' 어때요?

[ 다음세대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8월 09일(화) 09:55
교회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을 위한 이른바 '신앙 보충학습'이 각광을 받고 있다. 주일 공과공부 외에 수시로 QT 교재나 놀이를 활용해 신앙의 깊이를 보강해주는 것.

교회학교 관계자나 기독학부모는 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잡지 형태의 QT 책자나 성경 이야기를 놀이로 이해하는 방식 등을 신앙 보충학습으로 선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신앙을 심화시키면서 성경을 쉽고 재미있게 묵상하도록 돕고 있다.

이런 의미로 교육목회실천협의회(대표:정영택)는 최근 청소년을 위한 QT잡지 'Q'를 만들어 교회학교와 미션스쿨에 보급하고 있다. 8월호를 창간호로 매달 발행될 월간지 'Q'는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는 주제와 이슈를 주간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코칭, 학습, 책, 문화, 피플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읽을거리와 성경 본문의 조합을 통해 신앙과 삶의 통합 능력을 길러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필진은 손봉호교수(서울대 명예), 우종학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영숙박사, 배지영작가 등이 참여한다.

교육목회실천협의회 대표 정영택목사(경주제일교회)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포스트모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다원주의와 개인주의가 우세하다. 이런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복음이 펼쳐내는 또 하나의 세계를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발행 의미를 밝혔다.

정 목사는 또 "재미있고 유익하며 영적인 잡지의 역할을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자신이 서 있는 자리와 가야 할 방향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QT 교재는 신앙교육 외에 '읽고 쓰기' 훈련이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매일 주어진 묵상내용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명성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이 '성경탐험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명성교회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문화를 신앙 교육에 접목시키는 경우도 있다. 명성교회 유년소년학교인 앤프랜즈는 자체적으로 '성경탐험 보드게임'을 개발해 어린이들에게 시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애굽기 12장부터 여호수아 24장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보드게임의 각 칸에는 성경의 사건, 인물, 지명 등을 적어놓았다.

보드게임 중앙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부터 가나안 입성까지의 여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성경탐험 카드 뒷면에는 사건, 인물, 지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 '즐기는 공부'가 가능하다.

이 보드게임 개발은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쉽고 재밌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성경의 내용을 배우고 익힐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다 아이들이 놀면서 배우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으로 보드게임을 생각해냈다.

담당 교역자는 "성경탐험 보드게임은 놀이와 성경공부가 접목돼 있어 학생들이 굉장히 즐거워한다"며 "특히 친구들이 주사위를 던져서 성경의 사건, 인물, 지명들이 적혀있는 칸으로 말을 이동하고 카드를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성경의 내용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구약시대 성소와 지성소가 어떻게 생겼을까에 대한 궁금중을 놀이로 풀어보는 '성막 모형 조립'도 아이들 신앙교육의 방편으로 오랜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조립이 간단해 약 1시간 정도면 가족끼리 성막을 만들 수 있다.

이 모형은 지성소의 증거궤 안에 있는 만나를 담았던 항아리와 싹난 지팡이, 십계명 돌판, 성소의 정금 등대와 분향대, 떡상을 실제와 동일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하고 있는 광양금호교회 정성철전도사는 "아이들에게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성막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회교육 관계자와 기독학부모는 총회 교육자원부에서 발간하는 '교육목회',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교육교회', 월간 '기독교교육'과 '교사의벗' 등을 참고해 다양한 신앙교육 안내를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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