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0차 총회 위한 첫 실무 회의 '순항'

WCC 10차 총회 위한 첫 실무 회의 '순항'

[ 선교 ] 총회 기간 변경 합의, '마당'에 대한 큰 관심 등 표명, '한국 실무 책임자' 선정 요청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8월 07일(일) 11:39

   
▲ WCC 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첫번째 회의가 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5일 오전 회의에서 박성원목사가 제네바 APC 관계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부산 벡스코=장창일차장】WCC 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스위스와 한국 간 첫번째 실무회의가 부산에서 열렸다.
 
지난 4일 부산을 찾은 WCC의 총회 준비 위원회(APC) 실무자인 더글라시 칠(Douglas Chial) 총회 코디네이터와 타라 타우타리(Tara Tautari) 국제사무국 특별보좌역, 김동성 아시아 담당 등 3명은 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 여장을 풀고 회의시설을 점검하고, 한국 관계자들에게 총회준비에 필요한 가이드 라인들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실무논의에 돌입했다. 사무국 구성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는 이번 회의를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목사와 본교단 기획국장 김경인목사, 감리교 사회선교농촌 부장 신복현목사, 기장 해외선교부장 신승민목사, WCC 중앙위원인 박성원목사와 정해선국장이 참석했다.
 
벡스코 회의실에서 진행된 마라톤 회의에서 양측은 몇 가지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합의를 봤다. 특히 당초 총회를 열기로 했던 기간이 부산 국제영화제와 겹치는 점을 고려해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총회 기간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총회기간 변경은 9월 13일 열리는 WCC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한국측 준비위원회 조직 구성이 늦어진 것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한국측 참석자들은 네셔널 코디네이터를 세우지 않기로 결정한 한국적 에큐메니컬의 상황을 설명했고, APC 관계자들은 "WCC가 처음에는 급하게 기한을 맞춰달라고 요구했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미래의 한국 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길 바란다"면서 "네셔널 코디네이터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WCC와 실무를 논의할 수 있는 실무책임자를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매번 총회 때마다 열렸던 사전대회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여성과 청년, 장애인 등 교회 내의 각계각층과 WCRC, LWF(Lutheran World Federation), ACTS, GTI(Global Theological Institue) 등 에큐메니칼 기구 및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네바에서 온 실무자들은 한국교회가 제안한 바 있는 '마당'이라는 컨셉에 매우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한국교회가 차기회의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무자 회의에서는 '마당'이라는 컨셉에 한국의 교회와 한국인의 정서, 문화, 역사와 전통 등 모든 것을 담되 이를 총회와 분리한 별도의 행사로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마당 자체를 10차 총회의 컨셉으로 확대한다는 원칙을 정한 셈이다.
 
한국교회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실무회의에서 마당에 대한 종합 보고를 하게 된다. 이 회의는 제네바에서만 30여 명의 APC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가 될 전망이며, 이때 한국교회는 마당 외에도 △한국교회 준비위원회의 전체적인 준비과정과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 등까지 참여해 에큐메니칼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 등에 대한 주제로 발제를 해야 한다.

특히 한국측 관계자들은 한반도의 통일 이슈가 보다 정확히 총회의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평화와 경제정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와 함께 원자력에 대한 교회의 명확한 입장도 10차 총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네바 APC 관계자들은 5일 저녁 본교단이 연 만찬에 초대됐으며, 6일엔 부산 지역 목회자들을 만나 10차 총회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어 7일엔 부산진교회(이종윤목사)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관계자들과의 면담과 WCC 회원교회 방문,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장빈목사와의 만남 등이 계획되어 있다.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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