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열망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열망

[ 선교 ] IEPC의 의미와 본교단의 과제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6월 15일(수) 11:41

   
지난 5월 18~25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국제에큐메니칼평화대회.

세계교회협의회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폭력극복10년'(Decade to Overcome Violence)을 진행해 왔다. 이 운동은 전 세계의 교회가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힘을 합하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폭력극복10년은 2001년 2월 4일에 독일의 베를린에서 시작됐다. 2002년에는 미국에서 벌어진 9ㆍ11과 팔레스틴을 바라보며 '충격, 그 이후와 점령'이라는 소주제가 세계 교회에게 던져졌다. 계속하여 2003년 아프리카의 수단에서 '치유와 화해', 2004년 미국에서 '힘(the power)과 평화의 약속', 2005년 아시아 교회들의 '모두를 위한 평화 공동체 세우기',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의 세계교회협 9차 총회를 통한 '우리는 아직도 평화를 위해 일한다', 2007년 유럽교회들은 '나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만드소서'로, 2008년 퍼시픽 교회들의 '하나님의 평화를 위한 증인', 2009년 캐리비안 교회들의 '하나의 사랑:평화로운 캐리비안 세우기', 2010년 아프리카 교회들의 '평화를 향한 희망으로 일하고 기도하라' 등의 주제들로 매년 세계 교회들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폭력에 저항하는 몸짓으로 지내 온 십년 간이었다. 그리고 그 십년의 기간 동안 세계교회협은 세계 각처의 폭력이 존재하는 곳에 '에큐메니칼 연대 방문단'(Living Letters)을 파송하여 그들의 아픔과 폭력의 실태를 체험하고, 기도하며 폭력 극복을 위한 대안들을 모색했다.

'폭력극복 십년:화해와 평화를 찾는 교회'라는 에큐메니칼 과정을 통해 2006년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의 9차 총회에서 제안된 바, 세계의 모든 교회들을 향한 '정의로운 평화'(Just Peace)로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로 국제에큐메니칼평화대회를 지난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자메이카의 킹스턴에 있는 웨스트인디 대학의 모나 캠퍼스에서 가지게 됐다.

국제에큐메니칼 평화대회에서 세계교회협 총무 올라프 트베이트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추구해 온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회들의 공통적인 입장과 좀 더 구체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조 연설자로 나온 폴 오스트리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쟁을 선포했던 과거 기독교 역사를 지적하며 평화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십자가를 들고 기독교 국가들이 다른 나라들을 총과 칼로 점령했었다. 십자군 전쟁에서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교의 어린이들과 여성들을 학살했던 사실은 잊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1백여 개국에서 모인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함께한 모든 기독교 교회들과, 타종교간의 대화를 위해 함께한 다른 종교인들과 '공동체 안에서의 평화', '지구와의 평화', '시장에서의 평화' 그리고 '사람들 간의 평화'들을 추구하기 위해 한마음이 됐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대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세계교회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하였다. 각각이 속한 컨텍스트와 역사가 다름을 받아들이면서 모든 참가자들은 "전쟁은 반드시 불법으로 규정되어야만하며, 평화는 모든 종교 전통들의 중심이다"라는 점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메시지는 이렇게 평화의 소중함과 보편성을 말하고 있다. "다른 종교의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들은 평화야말로 모든 종교의 중심되는 가치라는 것을 깨닫는다. 평화의 약속은 다른 전통과 소명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전해져야하는 것이다."

평화에 대한 입장의 차이들을 좁혀나가는 일이 진정한 평화를 이 땅에 이루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갈 때 사용하는 방법들은 다를지라도 각각의 길들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진다는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성 속에서도 평화를 구하는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특별히 메시지 작성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남아프리카 감리교회의 이반 아브라함 주교는 "이 평화대회는 그야말로 정의로운 평화를 향해 가는 행진의 표지판이다. 이 메시지야말로 우리들 스스로와 우리교회들에게 보내는 것이고, 깨지고 멍들고 상처받은 세상, 그러나 하나님이 너무도 사랑하시는 이 세상을 향한 선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메시지 안에서 우리들 모두는 정의로운 평화를 염원하는 각각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 안에 평화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내재되어있음도 또한 고백하고 있다. 폭력과 불의, 군사화와 인종차별, 카스트제도, 배타성, 그리고 여러 종류의 차별들이 교회 안에, 기독교인들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하나님께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를 간구하고, 우리들을 변화 시키셔서 정의로운 평화의 지지자로, 정의의 수호자로 삼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폭력극복십년'은 끝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의로운 평화를 이 땅위에 여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새로운 여정은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심각한 위험들을 생각해 본다면 당장에 시작되어야 한다. 특히 2013년 한국의 부산에서 열릴 제10차 세계교회협 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위해 준비하는 여정에 있는 한국교회에게는 전체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의 기초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평화대회의 살아있는 메시지를 가지고 각자의 현장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 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엡3:16~17)   

 김경인목사 / 총회 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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