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 동전 두 닢을 모아'

'과부의 동전 두 닢을 모아'

[ 특집 ] 2. 성경에서 말하는 재정 - 성서에 나오는 헌금의 종류, 방식, 용도 및 의의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6월 08일(수) 11:40

이 글에서는 성서에 나오는 헌금의 주요 유형들을 헌금의 종류, 방식, 용도, 의의를 기준으로 분류 및 정리하고자 한다.

만약 교회의 공적 예배의 봉헌 시간에 드리는 것만을 헌금으로 규정한다면, 성서에서는 그것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조차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헌금'이라는 용어를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성전/교회 안에서건 밖에서건 또 제사/예배와 관련되건 되지 않건 하나님께 드린 것이면 다 헌금으로 본다.

또 그것이 돈이건 곡식이건 가축이건 다른 어떤 것이건 하나님께 드린 것이면 다 헌금으로 본다. 또 하나님의 종이나 백성이나 다른 민족에게 준 것도 그것이 하나님의 규정/말씀/뜻에 순종해서 준 것이면 다 헌금으로 본다.

즉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하나님께 드린 것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에게 준 것도 비록 그 장소, 방식, 형태, 대상, 용도 등은 서로 다르더라도 다 헌금으로 본다.

1. 헌금의 종류

구약시대의 생명의 속전, 첫 열매, 이스라엘 및 레위인의 십일조, 잔치 및 구제의 십일조는 모두가 해마다 바쳐야 하는 일반적이고 정기적이고 의무적인 헌금이었다.

번제, 소제, 화목제(감사제, 서원제, 자원제), 속죄제, 속건제의 제물은 그럴 필요가 생겼을 때 각 당사자가 바치는 특수하고 비정기적인 헌금이었다. 성막, 제1성전, 제2성전 건축 예물은 이스라엘의 2천여 년의 역사를 통틀어 단 세 번 바친 아주 특수하고 희귀한 헌금이었다. 

신약시대의 성전세와 십일조는 유대사회에서는 모두가 해마다 바쳐야 하는 일반적이고 정기적이고 의무적인 헌금이었다.

예루살렘교회의 헌금, 바울교회들의 헌금(예루살렘교회를 위한 연보, 바울을 위한 빌립보교회의 후원)은 그럴 필요가 생겼을 때 바친 특수하고 비정기적이고 자발적인 헌금이었다. 여인들이 예수님을 돌봐드린 것, 그리스도인들이 '작은 자'를 돌봐준 것도 그럴 필요가 생겼을 때 바친 특수하고 비정기적이고 자발적인 헌금이었다.

2. 헌금의 방식

구약시대의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헌금을 성전으로 또는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 및 레위인에게로 가져갔다. 그런데 구제의 십일조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각자가 살고 있는 성에 모았다.

예수님 당시에도 성전세와 십일조는 성전으로 가져갔을 것이다. 그런데 예루살렘교회의 헌금은 사도들에게, 예루살렘교회를 위한 바울교회들의 연보는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빌립보교회의 후원은 바울에게 직접 전해졌다. 또 여인들의 돌봄도 예수님에게, 그리스도인들의 돌봄도 '작은 자'에게 직접 전해졌다.

3. 헌금의 용도

1) 하나님 - 각종 희생제물의 피와 기름, 번제물의 전부, 소제물의 일부, 속죄제물(제사장과 회중의 경우)의 전부 등은 다 하나님께 드려졌다. 이것은 사람이 먹거나 처분할 수 없었다.

2) 성막/성전 건축, 유지 및 성막/성전 제사 - 성막/성전 건축 예물, 생명의 속전 등은 성막/성전을 건축, 유지하고 성막/성전 제사를 지내는 데에 사용되었다.

3) 사역자 보수 - 이스라엘의 십일조는 레위인에게, 레위인의 십일조는 제사장에게 보수로 지불되었다. 또 태의 첫 열매(소 양 염소의 새끼는 제외), 땅의 첫 열매, 소제물의 일부, 화목제물의 일부, 속죄제물의 일부(족장과 평민의 경우), 속건제물 등도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졌다. 신약시대의 빌립보교회의 후원은 바울에게, 여인들의 후원은 예수님에게 주어졌다.

4) 당사자 잔치 - 잔치의 십일조의 대부분은 당사자에게 되돌려져 그의 잔치에 사용되었다.

5) 구제 - 구제의 십일조는 각 성에 사는 레위인과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졌다. 신약시대의 예루살렘교회의 헌금과 예루살렘교회를 위한 바울교회들의 연보는 예루살렘교회의 가난한 자에게 주어졌고, 그리스도인들의 돌봄의 후원은 '작은 자'에게 주어졌다.

4. 헌금의 의의

헌금의 정신은 신구약성서를 통틀어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대상 29:14,16)라는 다윗의 고백에 잘 드러난다.

이 헌금은 우리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다.

1) 우리의 생명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우리의 삶의 터전인 땅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께 생명의 속전과 첫 아들을 드림으로써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고백하고, 가축과 땅의 첫 열매 및 십일조를 드림으로써 우리의 삶의 터전인 땅도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고백한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을 우리에게 생명과 삶을 가능하게 해 주시는 우리의 왕으로 인정하고 경외하고 감사하면서 그 분의 충성스러운 백성으로 살아간다.

2) 또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인과 제사장에게 줌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만남과 교제의 장소인 성전 및 성전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빌립보교회가 바울을 후원함으로써 바울의 복음사역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3) 또 잔치의 십일조를 당사자에게 되돌려줌으로써 그는 하나님 앞에서 삶의 풍요와 기쁨을 깊이 체험하게 된다.

4) 또 구제의 십일조를 가난한 자에게 줌으로써, 예루살렘교회에서 땅과 집을 판 돈을 가난한 성도에게 줌으로써, 바울교회들이 연보를 예루살렘교회의 가난한 자에게 줌으로써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서로 돕고 돌보는, 하나님의 민족/가족으로서 더불어 사는 삶이 가능하게 된다.

5) 또 살다가 실수로 이런 복된 삶을 파괴하는 죄를 짓게 되면, 하나님께 속죄제물과 속건제물을 드림으로써 그 죄를 용서받고 이런 복된 삶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은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헌금을 통하여 실현된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 헌금을 제대로 바치고 그 헌금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제대로 사용함으로써 우리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이 실현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